이란 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존 펠란 미군 해군 장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숀 파넬 수석 대변인의 SNS를 통해 펠란 장관의 퇴진을 발표했습니다.
파넬은 "헤그세스 장관과 스티브 파인버그 부장관은 펠란 장관이 국방부와 미 해군을 위해 보여준 봉사에 감사한다"며 "홍 카오 해군 차관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펠란의 경질은 이란 전쟁 와중에서 해군이 이란을 봉쇄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데다 그가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점도 갑작스럽다고 AP통신은 보도했는데, 이 매체는 "펠란 장관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기자들에게 향후 추진 과제에 대해 얘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경질됐다"고 짚었습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의 갈등이 이번 경질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펠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국방장관을 건너뛰는 '직통 소통 채널'을 활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펠란이 '현대식 전함'을 건조하자는 제안을 헤그세스 장관에게 사전 보고 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한 것이 갈등을 폭발시켰다고 전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약 20일 전인 지난 2일에도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했습니다.
이란 전쟁 와중에 핵심 군 지휘부인 육, 해군의 수장을 모두 잘라 내버린 겁니다.
헤그세스는 취임 이후 1년 동안 20명에 가까운 장관, 고위 군·민간 지도자들을 해임하거나 교체했는데, 이는 트럼프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펜타곤 전반에서 진행되는 '충성인사'와 지휘체계 재편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헤그세스는 각 군이 전통적으로 행사해 온 영향력을 국방장관에게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권력 구조를 재편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해군 전력의 40%가 중동에 몰려있고,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해군 수장을 전격으로 교체한 것은 작전 수행에 적잖은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박소희
박소희
'육·해군' 손발 다 잘랐다‥전쟁 중 연쇄경질 '파문'
'육·해군' 손발 다 잘랐다‥전쟁 중 연쇄경질 '파문'
입력 2026-04-23 11:24 |
수정 2026-04-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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