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정부 합동 조사 결과, 현지시간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특히 2차 타격으로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고 좌측 선미 외판에 폭 5m 깊이 7m의 찢어진 구멍이 확인됐다면서,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사진 3장에서도 선체 바깥쪽에 반구형으로 뚫린 직경 약 50cm의 구멍 등 타격 흔적이 선명하게 확인됐습니다.
박 대변인은 파손 부위와 패턴 등을 고려하면 기뢰나 어뢰로 피격됐을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지만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이란 측에 의한 것인지, 또 의도적인 공격이었는지는 현 단계에서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어느 국가의 소행인지가 당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외교부 청사엔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들어오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박 대변인은 "우리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며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 공조를 비롯한 모든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해양자유구상을 비롯한 미국 측 구상에 참여하는 문제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나무호엔 사건 당시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타고 있었고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원 1명의 경미한 부상이 사건 다음 날 파악된 사실이 오늘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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