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김아현 씨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리 리가 탑승한 '리나 알 나불시'호 영상입니다.
현지시간 19일 밤, 구호물자를 싣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이들 활동가들의 배에, 고무보트를 탄 이스라엘 무장 군인들이 바짝 다가섭니다.
이스라엘 군인들의 명령에 활동가들이 두 손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이스라엘 해군이다. 일어나서 배 앞쪽으로 이동하라."
"일어나서 배 앞쪽으로 이동하라."
또 다른 활동가들이 탄 선박 영상.
역시 이스라엘 군인들이 탄 고무보트가 선박에 가까이 붙은 상태인데, 한 군인이 고무탄으로 추정되는 탄알을 발포합니다.
그리고 배에 올라타더니, 라이브 송출 중이던 카메라를 부숴버립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두 손을 모두 올리고 있는데도, 군인의 발포 모습이 보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총을 쏘고 있어!"
"왜 총을 쏘는 거야?"
<"손들어!">
"쏘지 마!"
물대포를 쏘면서 바짝 다가온 이스라엘 군인들이 활동가들이 탄 배를 들이받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항해를 주도한 '글로벌 수무드 구호선단'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군은 키프로스 인근 국제수역에서 선단 소속 배 41척을 멈춰 세우고 배에 탄 활동가들을 강제 이송시켰습니다.
가자 해안에서 약 268km 떨어진 지점부터 선단을 막아 세웠다는 겁니다.
강제 이송된 활동가들은 약 40여 개국 소속으로, 4백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가자로 가는 배에 탔다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뒤 풀려난 바 있습니다.
[김아현(지난해 10월)]
"제 이름은 아현 김이고 대한민국 출신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우리는 바다에서 가로막혔고 저는 이스라엘 점령군이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에 가담한 국가의 군대에 의해 납치된 것입니다. 저는 모든 동지들 친구들 가족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위협적인 나포도 문제지만 이스라엘 측이 신병을 확보한 활동가들을 무릎 꿇리고 조롱하는 등 현행범 다루듯 거칠게 다룬 영상이 이스라엘 현직 장관을 통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 비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사건에 분노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검토를 외교안보 라인에 지시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테러 조직 하마스 지지자들의 도발적인 구호선이 우리 영해에 진입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다만 "국가안보장관이 활동가들을 대하고 다룬 방식은 이스라엘 가치 및 규범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도발자들을 가능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스라엘 영토 밖으로 강제 추방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문이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은 나포했던 한국인 두 명을 일단 석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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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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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총을 쏘는 거야?" 발칵‥"이건 납치" 공해상서 절규
"왜 총을 쏘는 거야?" 발칵‥"이건 납치" 공해상서 절규
입력 2026-05-21 16:15 |
수정 2026-05-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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