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강간, 성 학대' 하마스 전술이었다‥최신 보고서에 담긴 증거들 [WorldNow]](http://image.imnews.imbc.com/news/2026/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6/05/25/yh_20260525-11.jpg)
지난 12일 이스라일의 독립적 시민 단체인 시민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 제목입니다. 시민위원회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10.7 공격) 당시와 그 이후 벌인 성폭력 문제를 조사해왔습니다. 2년에 걸쳐 1만여장의 사진, 1천8백 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했고, 430건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52개 국적의 피해자들을 조사하는 국제적 프로젝트였습니다.
연구팀은 10.7 공격 때 하마스가 고문 수준의 성 폭력을 자행했고 이는 우발적이거나 개별적인 행위가 아니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반복적으로 드러난 증거를 종합하면,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고안했고, 조직적으로 시행한 전술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축제장에서 벌어진 조직적 집단 성폭력
약 3백 페이지의 보고서는 읽는 도중 숨을 고르게 될 정도로 충격적인 증언들을 담고 있습니다. 10.7 공격 당시 가자 지구와 가까운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많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휴일을 맞아 3천4백여 명이 축제에 참석했고 이곳에서만 3백96명이 숨지고 44명이 가자 지구로 끌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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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비명 사이, 고통과 죽고 싶다는 절규 사이의 소리였다. (공격자들은) 한 명이 끝나자 '타알', 아랍어로 '다음 차례'라고 말했다. 모든 게 끝난 뒤에는 그녀를 총으로 쐈다."
목격자는 자신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몇몇 생존자들과 7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그녀는 숨었던 캠핑카 밖에 나왔을 때 온전하지 않은 시신들을 발견하고,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두 손이 뒤로 묶인 여성들의 시신이 속옷이 벗겨진 채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시신에 남은 참혹한 흔적‥'관계 파괴형' 학대도
하마스의 공격 소식을 듣고 달아난 사람들은 숨을 곳을 찾아 자신들의 차량으로, 또 덤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한 남성 생존자는 덤불에 숨어있던 당시 무장한 대원 네 다섯 명이 여성을 차량에 싣고 오더니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런 뒤 피해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이 기억나느냐고 묻는다면… '살려달라'는 비명이다. 이 얘길 하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실제 그걸 봤다는 게 너무 충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덤불에 숨었던 또다른 남성은 "도와달라", 영어로 "제발"이라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아무소리도 낼 수 없었다. 완전히 무력했다"고 자책했습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대원과 시신을 검안한 법의학자들은 시신에서 '찢어진 옷', '벌어진 다리', '성기 훼손' 같은 흔적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골반이 비정상적으로 부러진 시신도 있었습니다. 살해당하기 전 성적 학대를 당한 정황입니다. 2년여 전 발표된 유엔 보고서 역시 최소 세 곳에서 강간과 집단 강간 등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조사된 사례 중에선 남자친구와 가족 앞에서 범죄를 자행하는 '관계 파괴형' 폭력도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들이 사진과 영상을 SNS로 전시하는 등 온라인으로 범죄 장면을 유포시키는 사례가 다수 접수됐는데, 연구팀은 "공포와 고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끌려갔던 소녀들도 피해 경험 증언
가자 지구로 끌려갔다 돌아온 여성 인질들 중 일부는 용기를 내 실명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471일의 억류 끝에 돌아온 안무가 로미 고넨이 그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총상을 입고 끌려간 가자 지구에서 납치 4일째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작년 12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증언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변호사로 일하던 아미트 수산나 역시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여러 구금장소에서 성행위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집단 강간, 성 학대' 하마스 전술이었다‥최신 보고서에 담긴 증거들 [WorldNow]](http://image.imnews.imbc.com/news/2026/world/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6/05/25/yh_20260525-9.jpg)
왜 이렇게 잔혹해야 했을까? 책임 연구자인 엘카얌 레비는 10.7 공격과 그 이후에 목격된 성폭력이, “예외적으로 잔혹한 방식으로 가해진 계산된 전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레비는 "성폭력은 고문하고 굴욕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세대를 거쳐 기억될 고통을 만들어냈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사회에 지속적으로 공포를 가하기 위해, 반복해서 잔혹한 행위를 벌였다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서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하마스는 무장대원이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는 사실을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0.7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천2백 명이 숨졌고, 250여명 납치돼 인질로 가자지구에 끌려갔습니다. 이중 150여명만 살아 돌아왔습니다. 반면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침공했고, 팔레스타인은 2년 반 동안 7만2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장기화‥고통받는 여성들
일부 이스라엘 비판자들은 하마스에 의한 성폭력 발생 사실을 부인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을 정당화 하려고 성학대 의혹을 꾸며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가 정치화되는 것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든 증거를 신중하게 교차 검증했다"고 강조합니다. 영상 증거와 사진을 지리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이스라엘 정부가 심문을 통해 얻은 정보는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보고서에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과 경찰 등에 의한 성폭력 역시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인권 단체들은 하마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인권 침해도 기록해왔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구금된 팔레스타인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초 유엔 인권위 산하 독립 조사위 조사에서, 강제 나체화, 강간 위협, 성기 대상 폭력 등이 보고됐습니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 역시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한 성적 학대를 증언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이스라엘군 고위 간부들이 학대를 묵인하는 분위기에서 통상 조사와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합니다. 극도의 폭력이 상시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이 더 큰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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