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경아

"우리는 기름값만 보는데"‥백악관 앞마당에 '경악'

입력 | 2026-05-27 12:40   수정 | 2026-05-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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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남쪽 마당 ′사우스론′에 거대한 아치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UFC 프리덤 250′ 경기장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다음 달 14일, 이곳에서 ′이종격투기′ UFC 대회가 열립니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 80세 생일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UFC 선수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직접 행사 홍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예요, 전에 없던 일이기도 하죠. 우리나라 전체가 초대받은 셈입니다. 무료예요. 길 건너 공원 있죠? 거기에 아마 7만 5천 명에서 10만 명 정도가 모일 겁니다, 무료죠.″

백악관이란 역사적 장소에서, 그것도 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자신의 생일을 기념한 ′트럼프 격투기 쇼′를 한다는 건데, 미국 민주당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애덤 시프 상원의원은 ″당신이 이달 청구서를 내려고 애쓸 때 트럼프는 황금 무도회장을 짓고 자기 생일파티를 위해 백악관에 UFC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저희는 그저 기름값이 내려가기만 바랄 뿐″이라고 촌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UFC 사랑은 각별합니다.

그는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6월 이민자 단속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미국이 혼란에 빠졌던 시기에도 UFC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이란 종전 협상이 파국을 맞이하던 순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옥타곤 맨 앞줄에 앉아 격투기를 즐겼습니다.

일각에서는 남성, 청년, 비엘리트 등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백악관은 약 9백억 원에 달하는 대회 비용을 UFC 측이 전부 부담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