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일본 참의원 결산위원회.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상대로, 자위대 병력 충원의 어려움과 관련해 질의하던 한 의원이 돌연 이런 발언을 합니다.
[고가 치카게/입헌민주당 참의원]
"저도 가르친 아이들이 자위대에 많이 있습니다. 많이들 고생하고 있어요. 하지만 말이죠,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은 자위대에 가는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 간다는 것입니다. 부유한 아이들은 자위대 같은 데 가지 않아요."
고가 의원은 공립학교에서 30여 년간 재직했던 교사 출신인데, 자위대는 가난한 학생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주장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어제 의회 현장에서 즉각 반박한 데 이어 오늘도 기자들 앞에서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일본 방위상]
"이번 발언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그 자위관이나 가족 여러분이 상처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방적인 편견으로 가득 찬 그런 시각을 국회 안에서 드러낸 것을 역시 장관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당시 고가 의원은 "실례했다, 정정하겠다"며 발언을 철회하고 SNS로 사과했지만, 정치적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인 자민당은 물론 다른 야당 의원들, 특히 자위대 복무 경험이 있는 의원들로부터 "대원과 가족들에 대한 모독", "편견과 직업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고가 의원이 소속된 입헌민주당은 "매우 배려가 부족한 발언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사실 자위대 구인난 문제는 일본의 오랜 난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자위대 병사 지원자 수는 약 40% 급감했고, 병사 충원율은 60.7%에 불과합니다.
선호도가 워낙 낮다 보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만 떠밀리듯 입대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각에선 일본이 사실상 '경제적 징병제' 국가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역대 방위상을 지낸 9명 가운데, 자위대 복무 이력을 가진 인물은 단 1명에 불과합니다.
세계
이남호
이남호
"자위대는 가난한 애들만 가"‥'건드렸다' 일본 발칵
"자위대는 가난한 애들만 가"‥'건드렸다' 일본 발칵
입력 2026-06-16 17:24 |
수정 2026-06-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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