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건너편, 발칸반도 서쪽 해안에 위치한 작은 나라 알바니아.
유럽 신흥 휴양지로 떠오르는 이곳에, 트럼프 맏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024년 초호화 리조트 건설 계획을 발표합니다.
무인도 사잔섬과 '비요사-나르타' 보호구역에 16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4천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입니다.
트럼프 장녀 이방카는 한 팟캐스트에 나와 "친구의 배를 타고 가다 수영하려 멈췄고, 아름다운 섬을 발견해 매료됐다"면서 자랑하듯 알바니아 해변을 개발하겠다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방카가 언급한 이 지역은 지중해몽크물범 서식지이자 바다거북 산란지로, 플라밍고와 달마티안펠리컨 등 멸종위기종 조류가 다수 서식하는 생태 보호 구역입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던 해안가에 울타리가 세워지고 중장비가 등장하면서 여론은 순식간에 악화됐습니다.
[레디 셀제카이/조류학자]
"이 리조트 건설은 사실상 대규모 기반시설, 이른바 '회색 인프라'로 여겨집니다. 서식지에 영향을 주고, 심지어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중요한 종들, 그리고 플라밍고에게도 결국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알바니아 국민들은 수도 티라나에 모여 "국가를 팔 수 없다"며 개발 사업 반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특히 4선 총리인 에디 라마 총리가 휴양지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플라밍고 혁명' 시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라마 총리 사퇴!"
라마 총리는 리조트 사업 부지는 사유지다, 자연과 공존하는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에디 라마/알바니아 총리]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부른 이 프로젝트에 관해서 말하자면 사유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공공 부지를 알바니아 정부가 내주는, 그러니까 나라를 팔아넘기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사유지입니다."
특혜 의혹에 정경 유착 의혹까지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현지 검찰은 개발 허가 배후에 정치인 유착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겠다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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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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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팔아?" 알바니아 폭발‥코너 몰린 총리 '대위기'
"나라를 팔아?" 알바니아 폭발‥코너 몰린 총리 '대위기'
입력 2026-06-23 17:31 |
수정 2026-06-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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