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헬기 25대, 하루종일 뭐했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동원된 해경·소방헬기는 모두 25대.
투입 가능한 45대 중 절반 이상을 부른겁니다. 숫자로는 "사상 최대의 구조"였습니다.

MBC 탐사기획팀은 참사 당일 25대 헬기가 뭘 했는지 하나하나 추적했습니다.

헬기 역할에 따라 구조·수색, 이동, 대기, 기타로 구분했습니다.
구조·수색은 말 그대로 구조대원이나 장비를 투입하고, 사고 해역을 수색한 시간입니다.
사고 해역과 헬기 기지를 오가거나 장관과 청장 등 넘버1(기관장) 이동 수단으로 쓰인 시간은 이동으로 분류했습니다.
특별한 임무없이 머물렀던 시간은 대기입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각각의 막대를 클릭하면 해당 시간에 헬기가 수행한 임무와 탑승자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TRS(해경공용통신)를 클릭하면 통신내용도 들을 수 있습니다.

25대의 헬기가 구조·수색에 투입된 시간, 단 16시간 7분.

9대의 헬기는 하루종일 대기.

25대의 구조헬기가 동원된 시간을 모두 더하면 195시간 43분.
이 가운데 본연의 임무인 구조·수색에 투입된 건 16시간 7분, 전체의 8%에 그칩니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 온 헬기는 22대.
(나머지 3대는 출동 도중 기상악화 등으로 회항했습니다)

22대 가운데 9대대기만 하다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 지휘 체계가 뚜렷이
해양경찰에서 지시를 해줘야 되는데 그걸 제대로 못했죠.”


재생버튼을 누르면 참사 당일 헬기를 조정했던 기장이나 부기장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음성은 변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