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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칠의 맥스MLB] '데이터에서 야구 문화까지' 차명석 단장이 꿈꾸는 명문 LG

[전훈칠의 맥스MLB] '데이터에서 야구 문화까지' 차명석 단장이 꿈꾸는 명문 LG
입력 2018-12-03 16:27 | 수정 2020-09-15 09:57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는 감독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기록적인 인물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다섯 번째다. 현역 은퇴 후 4년간 ESPN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바 있는 코라 감독은 실제 야구 현장에서 방송 해설 경험이 유용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올 초 베이스볼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방송 해설이 넥타이 매고 스튜디오에 앉아 떠들면 되는 일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제대로 하려면 그리 쉽지 않다. 코치 시절만 해도 같은 지구 경쟁팀 위주의 정보만 습득하면 됐지만 방송 해설을 충실하게 하려면 30개 구단의 선수 정보뿐 아니라 야구계 전반을 통찰하는 시야까지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 우승까지 했으니 반박불가다.

최근 KBO리그에 유행하고 있는 선수 출신 단장 가운데서는 LG 트윈스의 차명석 단장이 주목받고 있다. 예전 투수 코치 시절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달변의 해설가 출신으로 그동안 다양한 야구관을 설득력 있게 드러냈다는 점도 '단장 차명석'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감독과 KBO리그의 단장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방송 해설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갖추게 됐다는 점은 차명석 단장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현장의 감독과 소통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 관련 영상 [권한의 차이는 있지만 단장의 중요성은 다르지 않다.]
한 때 MLB 커뮤니티에서 '문답코너'를 운영했을 정도로 빅리그에 관심이 많은 차명석 단장은 메이저리그의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현대 야구의 추세인 '데이터 야구'를 KBO리그에 접목하는 작업은 그 중에서도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다. 메이저리그와 기본 토대에 차이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결실을 맺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세이버메트릭스 전문가를 내부에서 육성해 퓨처스리그부터 1군까지 망라하는 분석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작업은 시작됐고 선수들을 설득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 관련 영상 ['데이터 야구'의 도입은 가장 큰 과제 중 하나]



부임 이후 다양한 선수단 정리 작업을 펼쳤는데, 특히 일단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영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작년까지 빅리그에서 20홈런을 터뜨린 장타력, 91년생으로 여전히 20대인 나이는 최근 KBO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타자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이력서다. LG 팬들의 외인 타자 갈증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는 3루수 보강은 이미 밝힌 대로 트레이드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향후 주전급 내야수로 기대하는 김주성과 장준원이 모두 군입대하는 점을 전제한 선택이다.

▶ 관련 영상 [차명석 단장의 말대로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하다.]
'유광점퍼 팬'을 찾는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차명석 단장은 팬심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줄무늬 유니폼의 관계가 곧 LG 트윈스와 유광점퍼라 말하는 차 단장은, 팬심을 잊지 않기 위해 출근하면 유광점퍼부터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모든 팬심을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다수 팬들이 호응하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 관련 영상 [수용할 수 있는 팬심에는 항상 귀 기울인다.]


차명석 단장의 다양한 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LG를 '명문 구단'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만, 스스로 명문이라 부르는 대신 팬들로부터 명문 구단으로 인정받는 게 먼저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야구단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초월했다는 차명석 단장은 하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가 올바른 길을 가야 하는데, 내가 선택한 게 그 길이 맞는지만 지켜보고 있다."

▶ 관련 영상 [우승만이 아닌, '우승도' 많이 하는 명문 구단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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