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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이유경

[탐정M] 특수상해, 강제추행까지…그는 교회 목사였다

[탐정M] 특수상해, 강제추행까지…그는 교회 목사였다
입력 2020-06-26 15:19 | 수정 2020-06-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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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M] 특수상해, 강제추행까지…그는 교회 목사였다
    사건은 지난 3월 4일 새벽 6시쯤 일어났습니다.

    마감 시간인 새벽 3시를 훌쩍 넘겼지만 술집 주인인 여성은 가게 문을 닫지 못했습니다. 남성 손님이 가게를 떠나지 않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끈질기게 성적인 요구를 했고, 그때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탐정M] 특수상해, 강제추행까지…그는 교회 목사였다
    여성이 먼저 남성 쪽으로 술병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남성이 휴대전화가 든 옷을 휘둘러 여성을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서로에게 물건을 던지다가, 결국 여성이 먼저 싸움을 포기했습니다. 그러자 남성은 바에 놓여있는 양주병을 집어들어 여성의 머리를 내리친 뒤, 술잔을 던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남성은 왼쪽 눈썹이 찢어져 전치 2주, 여성은 머리 두피가 찢어져 전치 6주 상해를 입었습니다.

    # 경찰엔 "무직이다", 술집에선 "목사다"…목사님의 두 얼굴

    경찰은 남성을 특수 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조사 당시 남성은 자신을 '무직'이라고 밝혔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남성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교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하는 박 모 목사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당시엔 교회에서 목사 임용을 앞둔 예비 목사였지만, 지난달 정식 목사직을 안수받았습니다. 교회에선 박 씨를 목사로 키우기 위해 대학원 학비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건이 발생한 술집에 1년 넘게 출입한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자신이 목사라는 사실을 스스럼없이 말하고 다녔습니다. 술집 직원들에게 준비 중인 설교 내용도 들려주곤 했습니다.
    [탐정M] 특수상해, 강제추행까지…그는 교회 목사였다
    # "그때 끝까지 할 걸 그랬다"

    그렇다면 여성은 왜 이 단골손님에게 술병을 던졌을까요? 박 목사의 추가 범행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폭행 당일 박 목사는 여성에게 끈질기게 성적인 요구를 했습니다. 여성은 박 목사를 돌려보내기 위해 설득했는데, 그때 박 목사가 여성이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말했다고 합니다.

    지난 2월 여성이 가게 주방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박 목사가 여성을 강제 추행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은 "그때 끝까지 할 걸 그랬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기점으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폭행 사건 이후 여성은 CCTV를 돌려봤습니다. 영상 속엔 박 목사가 여성이 잠 든 주방 안에 들어와 강제 추행을 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탐정M] 특수상해, 강제추행까지…그는 교회 목사였다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선 경찰이 추가 수사를 했고 박 목사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습니다. 의식 없는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결국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여성은 2주간 입원을 했고, 한달 넘게 가게에 나가질 못했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피해가 더욱 컸기 때문입니다.

    이후 박 목사를 특수상해와 강제추행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과 신변보호요청도 했습니다.

    그러자 박 씨가 가게를 찾아왔습니다. 돈을 보낼테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너도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내 돈 뜯어낼려고 그랬냐"는 등 괴롭힘이 이어졌습니다.
    [탐정M] 특수상해, 강제추행까지…그는 교회 목사였다
    피해자는 결국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 강제추행, 특수상해 저지르고 사랑 타령

    박 목사 측 변호인은 폭행 혐의에 대해 이견이 없지만, 강제 추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피해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합니다.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사람을 추행하는 게 연인의 태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게다가 CCTV 영상 속 남성은 떳떳하지 않습니다. 여성을 강제추행하면서 밖에 사람이 없는지 살피고 여성 눈치를 봅니다. 설사 둘이 연인 또는 가족 사이라 할지라도 박 목사의 범행은 용인될 여지가 없습니다.

    박 목사가 속한 교회는 관련 사건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폭행, 강제추행 이후에도 박 목사가 정식 목사로 임용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교회 측은 박 목사를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관련 영상 보기 [뉴스데스크][단독] 목사님의 두 얼굴…"술병으로 내려치고 성추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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