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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입력 2020-11-20 16:01 | 수정 2020-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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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비상 방역 체제를 가동해 바이러스 유입을 철저히 차단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그런데 북한 밖 사정은 완전히 딴판입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코로나-19가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릴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지난달 시작된 80일 전투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주요 목표로 제시할 만큼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여기에 발맞춰 조선중앙TV는 코로라 19 바이러스가 갈수록 확산세라는 내용의 국제 소식과 비상 방역 체재의 중요성을 거의 매일 강조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11월 14일 8시 보도]
    악성전염병 피해 상황이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하루 감염자 수가 또다시 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13일 하루 동안에 만도 64만 5,12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11월에 들어와 하루 감염자 수가 4번째로 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한편 13일 시점에서 세계적인 사망자 수는 1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조선중앙TV는 최근 북한 내 병원과 제약, 의료기기 생산업체 등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를 집중 조명하고 보건 의료인력의 노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엔 조선중앙TV가 북한의 보건의료 서비스 실태를 어떻게 조명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인민병원 개원, 치료시설 현대화 강조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지난 10일 조선중앙TV는 남포시 인민병원이 개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병원에는 원거리 화상 협의 시스템과 수술실 지원시스템, 중앙 산소공급시스템 등이 완비됐다고 전했습니다.

    남포시 인민병원은 환자들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사업과 정확한 협의 진단 체계를 세우는 사업에 중심을 두고 병원 개건 사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11월 10일 8시 보도/ 부원장 김영인]
    우리는 이번에 병원을 개선하는 사업에서 이 2가지 문제에 기본 중심을 두고 진행했음, 우선 환자들이 선편리성을 보장하는 원칙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병원을 치료구획, 공언구획, 주차장구획, 봉사구획으로 나눠서 병원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우리는 신속하고도 정확한 협동과 지휘, 협의진단체계를 세우기 위해 먼거리화상협의체계와 수술장지원체계, 중앙산소공급체계를 완성하여 치료사업에서 과학성과 신속성을 보장하도록 하였습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9일 평양시 선교구역 인민병원 소식도 자세히 다뤘습니다.

    치료조건과 환경을 개선해 의료봉사의 질을 높이는 중이라며 안진명 원장의 인터뷰를 소개했습니다.

    안 원장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몇 년 동안 병원 시설 개선을 위해 병원의 의료일꾼들이 꾸준히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교구역인민병원 원장 안진명 / 5시 보도 / 2020년 10월 29일]
    “우리 병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병원에 비해 많이 뒤떨어졌습니다.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병원의 모든 의료일꾼들이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몇 년 동안 정말 꾸준하게 노력해왔습니다. 병원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에 병원 환경이 한심하면 환자들의 믿음과 기대가 허물어지고 그러면 치료사업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치료사업도 하면서 하자니까 힘들었지만, 입원실과 의사실, 수술장과 공원을 비롯해 병원의 내외부 환경을 하나하나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지난 4일엔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를 자세히 소개했는데, 지난 2012년 개원한 이 연구소는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관심 속에 8년 동안 환자 30만 명을 치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11월 4일/ 5시 보도/ 김명권 연구사]
    평양시뿐 아니라 원거리의료봉사체계를 통해 전국의 모든 여성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할 수 있다는 보고도 기쁨 속에 들어주셨습니다. 원수님 말씀을 높이 받들고 우리는 연구소에 찾아오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현장 의료봉사를 진행해서 위생선전 활동도 하고 이동 검진과 치료대책도 세우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선 검진체계를 세워 본인이 미처 느끼지 못했던 병도 찾아내서 다 치료해주고 있습니다.

    # 의료봉사일꾼, 보건의료 산업 일꾼의 노력 강조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조선중앙TV는 병원의 시설과 장비 현대화를 강조할 뿐 아니라 의료인력들과 보건의료 산업에 종사하는 일꾼들의 노고도 부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엔 옥류아동병원의 의사들이 소개됐는데, 환자들의 사소한 불편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며 봉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옥류아동병원 과장 한례순 / [단상] 류다른 의사협의회 / 2020년 11월 11일]
    “우리 병원에서는 입원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치료 영양식품으로 영양즙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이것을 맛있게 먹고 영양도 개선되고 있지만, 간혹가다가 일부 어린이들 속에서 이 식품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협의회에서는 어떻게 하면 영양즙 대신에 다른 영양식품을 써서 이 어린이들의 영양을 개선 시키겠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토의하고 있습니다.”

    [옥류아동병원 과장 림순덕 / [단상] 류다른 의사협의회 / 2020년 11월 11일]
    “우리 병원에서는 진단치료를 위한 협의회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생활보장문제를 비롯한 협의회들도 많이 진행합니다. 특히 입원 기간에도 아이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조선중앙TV엔 병원뿐 아니라 의료기기, 제약 분야의 일꾼들의 수고와 노력도 소개되고 있는데, 새로운 제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정성제약공장, 그리고 생산품 전량검사를 통해 의료품의 실수율을 최소화하고 있는 대동강주사기공장이 대표적인 사례로 전파를 탔습니다.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 서비스는 아직 아쉽긴 하지만 개선되고 있고, 믿음직한 보건의료 일꾼들이 맡은 임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북한 주민들도 이해해달라는 메시지가 프로그램 전반에 흐르고 있습니다.

    # 당 창건 기념일 개원 예정 ‘평양종합병원’ 감감무소식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특기할만한 점은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평양종합병원 건설과 관련해선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지난 3월 17일 착공식 때 김정은은 인민들과 후대들이 사회주의 보건의 혜택 속에서 의료봉사를 마음껏 받으며 무병, 무탈해야 한다며, 이 병원 건설이 국가적으로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야 할 중대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일까지 완공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북한 최대 최고의 의료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건설 자재 부족과 의료 장비 부족, 촉박한 건설 일정 등으로 목표 달성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비상 방역체제 속 주민 불안심리 달래기?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북한 당국은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해 비상 방역체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국경 봉쇄 조치로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까지 제약을 받으면서 북한 경제 전반에 걸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인데요.

    게다가 올해는 태풍과 홍수 피해까지 겹쳤으니 사정은 더욱 곤란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핫라인] 코로나 장기화에 '보건의료 서비스' 강조하는 북한TV
    북한 주민들로선 불안과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미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김정은 연설에서도 이런 사정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상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비상방역도 해야하고 자연피해도 복구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입니다. 이 모든 시련은 두 말할 것 없이 우리 내 가정 내 국민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아픔으로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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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 조선중앙TV가 차질을 빚고 있는 평양종합병원 소식 대신 다른 병원들의 현대화와 보건의료 일꾼들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 건, 코로라 사태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북한 당국의 약속이자 선전선동인데, 북한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조선중앙TV 보건의료 관련 주요 방송 일지]
    (1) [단상] 류다른 의사협의회 (2020년 11월 11일)
    (2) [건강상식] 누구나 관심해야 할 호흡기병 (2020년 11월 8일)
    (3) [8시 보도] (2020년 11월 4일, 8일, 9일, 10일)
    (4) [김정은동정] 평양종합병원건설현장을 현지지도 (2020년 7월 20일)
    (5) [보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 진행 (2020년 7월 3일)
    (6) [김정은동정] 평양종합병원건설현장을 현지지도 (2020년 7월 20일)
    (7) [김정은동정] 평양종합병원착공을 현지지도 (2020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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