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핫라인] 7월 27일, 유엔묘지 영웅들을 만나다](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1/08/03/joo210803_14_1.jpg)
부산 유엔기념공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부산에 생긴 유엔군 전사자 묘지의 이름이다. 20년 전엔 유엔기념공원으로 그 이름이 바뀐 곳이기도 한 이곳을 찾아갔다. 바로 7월 27일에.
7월 27일, 이 날은 우리에겐 익숙한 날은 아니지만 북한에선 전승절이라 이름붙이며 대대적인 '자랑'을 하는 날이다.
정확히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이를 기념해 유엔에선 이날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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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참전의날 기념식
묘지가 조성된 지 올해로 꼭 70년. 강산이 7번이나 바뀔 정도의 긴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 이곳은 단순한 참배의 공간이 아닌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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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유엔묘지 모습
그런 이유들로 유엔군이 부산에 조성했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묘지이자 불가침권이 명시된 성지로 자리 잡고 있다. 유엔군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참전한 전쟁은 한국전쟁이 지금까지도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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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사자 묘역
그래서 영국 전사자들이 886명으로 가장 많이 묻혀있고, 그다음으로 터키와 캐나다 호주 순이었다. 모두 11개국 2300여 명이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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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평화기념관
이곳에 전시된 것들 중 커다란 지도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바로 한국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한 지도였다.
전투에 직접 참여한 16개국에 의료지원까지 합하면 22개의 참전국이 되고, 여기에 일본 베트남 바티칸 등 물자를 지원한 41개국을 합하면 참전국은 전 세계 63개국에 달한다. 공산국가 등을 제외하면 당시 거의 전 세계가 대한민국 편에서 참전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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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지도
사진으로 마주한 이제는 90대 노인이 된 세계의 참전용사들.
살아계신 분들 역시 피부색과 군복은 제각각이었지만 아직도 얼굴표정 속에선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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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진전에 전시된 참전용사들의 사진
묘비에 새겨진 이름으로나마 또 사진으로나마 그들과 마주하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봤다. 북한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7월 27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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