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핫라인] 볼음도를 아십니까?](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2/02/25/s2022022506.jpg)
볼음도 전시 포스터
뭐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서해상에 있는 조그마한 섬 이름이었고, 그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전시회의 제목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섬. 그것도 북한과 가까운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다는 그 섬은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전시회를 찾아가봤다. 인천시립박물관 로비 한켠에 조그많게 마련된 전시장엔 더 늦기 전에 기록한다는 문구와 함께 볼음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담은 사진들이 조금씩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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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 '볼음도'
그 섬으로 향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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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선수선착장
민통선 안에 있는 섬인지라 신분증 확인절차를 거친뒤 배에 올랐고, 한시간 정도 가면 서해상에 많은 섬들로 이뤄졌다 해서 이름붙여진 강화군 서도면으로 들어가게 된다.
강화군 서도면의 유인도 4개섬,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 말도중 가장 크기가 크다는 볼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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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 가는 길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통제선과 어로저지선이 그어지면서 어부들과 젊은층이 하나둘 육지로 떠나갔다는 섬마을.
한겨울 볼음도 선착장엔 이제 섬 전체에 4척만이 남아있다는 조그마한 어선들이 발이 묶인채 덩그러니 정박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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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 선착장에 정박중인 어선들
일제시대 문을 열었다는 개교했다는 서도초-중학교 볼음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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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서도초-중학교 볼음분교
이 학교건물을 지나 좀더 서쪽으로 향하면 북한쪽으로 마주하고 있는 해안가에 커더란 저수지가 나타나고, 그 저수지 한켠에서 25미터 높이의 은행나무 한그루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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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4호)
한국전쟁처럼 나라가 위태로울때마다 우는 소리를 냈다거나 북한에 두고 온 암나무를 부르는 소리를 낸다고 전해져왔는데, 실제로 강 건너 북한 연안군엔 볼음도 은행나무와 부부사이라는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고, 이 나무 역시 북한에서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북한이 지척이어서 예전엔 한국전쟁 피난민들, 특히 강 건너 황해도 출신 주민들이 많았지만 70여년의 세월이 흐르며 실향민 1세대는 모두 돌아가셨다고 한다.
지금 남아있는 240여 볼음도 주민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이 됐고, 제한을 많이 받는 어업 대신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에서 농업, 쌀농사를 주로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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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의 겨울 들판
마침 갯벌로 나아가는 주민의 경운기를 얻어타고 북한쪽으로 30분 정도를 질주해 나가봤다. 주민의 건간망엔 망둥어 여러마리와 숭어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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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 앞 갯벌과 멀리 보이는 함박도
다시 뭍으로 나오자 볼음도의 하늘엔 섬 이름마냥 보름달이 걸리기 시작했고, 갯벌과 함께해온 볼음도 주민들의 하루도 그렇게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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