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플러스] 배민 알고리즘에 묻혀버린 '불공정' 2](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2/03/20/ph220320-24_1.jpg)
[연관기사]배민, 알고리즘에 묻혀버린 '불공정' 1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6351481_29123.html
그런데 취재중 이분들보다 더 억울한 배민 음식점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중구의 찜닭 점문점 사장님 이야기입니다.
단건배달인 배민원에 가입한 지 7개월째인 이 가게는 성동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중구 끝에 있습니다.
딱 구의 경계점입니다.
그런데 이 가게는 150미터 쯤 떨어진 길 건너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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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안 돼 매출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음식점주는 배민센터에 연락했지만 황당한 답변만 들었습니다.
원래 배달이 안 되는 구역이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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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달권역 절반도 안 되는데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았고 계약서에도 기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당초 계약서를 받아간 배민영업 매니저 조차 자신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황당해했습니다.
찜닭집 사장: "이거 완전 100% 피해잖아요. 그렇죠 내가 잘못한 것도 하나도 없고 미리 통지를 받거나 이런 것도 아니잖아요."
여기에 이 가게에는 설상가상 1.5km가 멀어지면 검색순위가 뚝 떨어지는 '검색제한' 영향까지 받아 사실상 배민원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범위는 애초 계약의 6.4%에 불과한 상태..
이중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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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대학이나 오피스촌이 몰려있어 비싼 임대료를 주고 배달음식점을 차렸는데, 알고 보니 배달을 못 하는 음식점부터….
대부분 구 경계에 있는 음식점들은 같은 피해를 당하고 있지만 갑질을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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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에 물었습니다.
기자: "배달권역은 계약 전 필수적으로 알려줘야 하는 사항같은 데, 왜 통보를 안해주는 겁니까?"
배민: "홈페이지에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한참을 찾다 배민 사장님 사이트의 자주 묻는 질문에 들어가 질문 6번째에 '배달라이더 센터의 배달 가능지역 내에 노출된다'는 문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취재플러스] 배민 알고리즘에 묻혀버린 '불공정' 2](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2/03/20/ph220320-22-1.jpg)
가장 중요한 배달제한구역이 어디냐 하는 정보는 결국 계약을 한 뒤에만 알수 있게 있게 해놨습니다.
![[취재플러스] 배민 알고리즘에 묻혀버린 '불공정' 2](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2/03/20/ph220320-22-2.jpg)
배민이 배달노출권역을 마음대로 줄인 건 지난해 시작한 단건배달로 라이더가 부족해지면서 먼 거리 배달이 차질을 빚자 라이더 유지를 위한 배달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점점 더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앱 이용율을 높여야 하는 고민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플랫폼안의 누군가의 희생으로 앱 이용율을 높이거나 서비스 개선을 도모해선 안됩니다.
배민 뿐 아니라 우리 생활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는 플랫폼 기업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결국 근본적으로 각종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바꾸고 공개도 하지 않는 플랫폼 기업들의 횡포를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플러스] 배민 알고리즘에 묻혀버린 '불공정' 2](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2/03/20/ph220320-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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