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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M부스] 일단,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국민공모작은 왜 안 됐을까?

[용산M부스] 일단,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국민공모작은 왜 안 됐을까?
입력 2022-06-14 20:10 | 수정 2022-06-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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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M부스] 일단,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국민공모작은 왜 안 됐을까?

    강인선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 제공: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부를 명칭을 따로 정하지 않고,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로 불러달라고 밝혔습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존 다섯개 후보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후보작 중 국민 온라인 선호도조사에서 과반을 얻은 명칭이 없고, 각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걸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60여년 간 '청와대'로 사용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한 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단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가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 간의 국민공모를 통해 5개 후보작인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를 선정했습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에서 국민 선호도조사를 실시했는데, 여기에 약 2만9천여명의 국민이 참여했습니다. '이태원로22'가 32.1%의 득표율로 1위를, '국민청사'가 28.1%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용산M부스] 일단,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국민공모작은 왜 안 됐을까?

    대통령 집무실 [인수위사진기자단 제공]

    [국민공모작 5개 명칭, 왜 안 됐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회의에서 오간 각 명칭에 대한 평가와 지적들을 가감없이 공개했습니다.

    먼저 선호도 조사에서 1위였던 '이태원로22'는 "덤덤하고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과, 국민과 같은 주소를 쓴다는 점에서 평등하다는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정식 명칭이라기보단 별칭 같아 대통령실 이름으론 가볍다란 지적과, 외국 명칭을 따라하는 것 같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2위였던 '국민청사'는 "부르기 쉽고 친근하다"는 평을 받은 반면 "중국에서 사용했던 청사 명칭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밖에 ▲ 국민의집은 "영어 명칭인 people이 '인민'처럼 들린다"거나, 여당 이름인 국민의힘과 비슷해 비판 받을 가능성이 있단 얘기가 나왔고, ▲ 민음청사는 훈민정음 단어처럼 귀에 익숙하다는 좋은 평가와 동시에 "믿음이라 읽혀서 종교적인 냄새가 난다, 출판사 이름 같다, 국어 사전을 펴내는 거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합니다. ▲ 바른누리는 순수한 우리말이라 좋다는 평가와, 과거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을 합친 명칭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용산M부스] 일단,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국민공모작은 왜 안 됐을까?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국민 참여 무색..결국 윤 대통령 뜻대로?" 비판도]

    대통령실은 "공모절차를 거쳐 놓고 결국 국민 참여가 무색하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도 과반을 얻을 수 있는 적합한 이름이 나왔으면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응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고 새이름위원회 위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났을 때, "후보작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졌는데요. 결국 돌고 돌아 대통령 뜻대로 된 거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견도 여러 명의 의견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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