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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M] 강선우 후보자 사퇴 이후‥6개의 관점에서 다시보기

[인싸M] 강선우 후보자 사퇴 이후‥6개의 관점에서 다시보기
입력 2025-07-23 17:11 | 수정 2025-07-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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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싸M] 강선우 후보자 사퇴 이후‥6개의 관점에서 다시보기
    1. 손가락의 관점

    막판 손가락이 부각됐습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말합니다.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건 내부에서 수박이 준동하기 때문이라는 주장, 바늘침 정도에 불과한 실수를 몽둥이 크기로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에 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와의 갈등 관계로 해석하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강선우 후보자 흠집 내기에 저의와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집중해야 하는 달은 그러나 '갑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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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주당의 관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한 말이 두드려맞았습니다.

    "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사실 직장이라는 개념도 있지만요.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거든요. 그 식구 같은 개념이 있어요. 그 과정에서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이게 갑질로 바뀔 수 있을 텐데요"

    직장은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공사가 딱 구분된 일들이, 공사가 이렇게 구분이 돼 있지만 이 의정 활동이라는 게 공사 의원의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이게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거든요."

    집권여당의 지도부 위치에 있는 이 국회의원의 인식은 '갑'에 있습니다. 수많은 '을' 에 있는 국민들이 실소합니다. 문 의원에게 강선우 장관 후보자 방어 임무가 맡겨졌던 것일까요?

    무리한 방어로 수많은 '을' - 국민과의 거리를 더욱 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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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통령실의 관점

    계엄을 옹호했던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사의를 표하고 난 뒤 강유정 대변인의 브리핑입니다.

    "언론인 여러분과 국민들이 제기하는 여러 의혹 같은 부분들이 만약에 저희가 인사 검증에서 허용한 수준을 넘어갈 때라고 생각했을 때 저희가 사의 표명으로 이렇게 답을 드린 거니까요.

    저희 인사 검증 시스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러나 이것은 제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자면 그러니까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했던 예상 외의 문제가 발견이 됐다라고 봐주시면 될 듯합니다."

    이미 몇 명의 낙마 사례가 생겼음에도 굳이 인사검증시스템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 겸손해 보이지 않습니다. 겸손함은 실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조심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합니다.

    앞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달 중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을 마무리한 뒤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다"고 했습니다.

    새 정부는 높고 완벽하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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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이재명 대통령의 관점

    지난 5월 광화문 첫 유세에 나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약속했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사명인 국민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이 제1사명이라고 했습니다.

    줄곧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왔고 소통을 강조해왔습니다. 새 정부는 국민주권정부라고 명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 만의 첫 기자회견에서 인사에 대한 기준을 하나 언급했습니다.

    "인사는 중요합니다. 자질이 없거나, 부정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또는 이기적이거나 이런 인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성향이 다르다, 또는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누구와 어떤 관계가 있다더라 이런 걸로 판단해서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습니다."

    관계를 보지 말고 기본 품성과 자질을 보아달라는 당부였습니다.

    인사에 대한 다른 원칙 하나도 더 이야기했습니다.

    "인사는 그 자체가 목표, 또는 목적이 아니고 어떤 정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죠. 어떤 정책을 채택할 것이냐, 또는 어떤 정책에 대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거냐를 갖고 평가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좀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강 후보자의 결단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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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국민의힘의 관점

    축하해요 국민의힘!

    강선우 후보자 관련 기사에 달렸던 댓글입니다.

    이번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은 '지난 윤석열 정부 때 청문보고서 없이 채택된 사람이 31명'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정부는 그렇게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한 명 한 명 모두 그 지위에 올라야 할 만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렇게 한 개 한 개의 사정들이 쌓여서 31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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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국민의 관점

    ㄱ.
    일을 매우 잘하는 것으로 과오를 지우고 국민들께 응답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라는 논박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강훈식 비서실장은 강선우 후보자 지명에 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해 온 정책 전문가입니다. 소통과 경청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사회 갈등 문제 해결이 과제로 강조됐습니다. 이미 국민은 지금의 후보자가 장관이 되어 이러한 업무를 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염려했습니다.

    ㄴ.
    민주주의와 경제가 성장하면서 우리 사회도 함께 성숙해왔습니다. 약자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선을 올려 오면서 '갑질'에 대한 분별도 생겼습니다. 더 키워나가야 할 기준들입니다.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길어지면서 분열이 커졌습니다.

    ㄷ.
    이른바 '빛의 혁명'을 통해 탄생했다고 자처하는 정부가 논란을 확산시킨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국정 초반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다시 지난 정부의 단어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선 안 됩니다.



    《뉴스인사이트 김희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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