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정치
기자이미지 김현지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입력 2025-07-26 09:38 | 수정 2025-07-26 10:01
재생목록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더우니까 짧고 강력하게 합시다!"

    어제(25일) 국회 본청 앞.

    남색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계단으로 모입니다.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얼음팩을 몸에 대가며 더위를 식혀보지만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옷은 금새 땀 범벅입니다.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 이들이 국회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당한 '노란봉투법'‥이재명 정부에서 후퇴?

    "온전한 노조법 즉각 개정하라!"

    "노조법 2·3조 후퇴없이 즉각 개정하라!"

    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이, 진보당 정혜경 의원과 손솔 의원, 김재연 상임대표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이들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노조법 2·3조, 이른바 '노란봉투법' 수정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행사된 22대 국회 법안을 토대로 수정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정혜경 의원은 "윤석열 시대 노조법에 머물러서도 안 되고, 후퇴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노란봉투법을 보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진보당은 "고용노동부의 수정안에는 단체 교섭의 대상이나 방법, 절차 등을 시행령으로 규정하는 부칙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노사 간에 협상할 수 있는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게 제한하는 대상이 '사용자의 불법 행위'가 아닌 '노조 위협'으로 축소된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기자회견 후 진보당 의원들은 찜기 같은 천막에 들어가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진보당 의원들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의 상징적인 조치가 이번 노조법 2·3조의 온전한 시행"이라며 "노동자의 절박하고 오래된 염원인 만큼 후퇴는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김 장관은 "노조법 2·3조 개정에 후퇴할 일은 없다"고 약속했습니다.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농민의 손/전종덕 의원 SNS]

    ■ 손톱도 남지 않은 '농민의 손'‥"얼마나 더 희생해야?"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전 의원은 사진 한 장을 화면에 띄웠습니다.

    손톱이 모두 망가진 채 쌀을 쥐고 있는 농민의 손이었습니다.

    전 의원은 "'기후위기시대' 식량 안보, 식량 주권을 지켜온 손"이라며 "자식들에 양보하고 도시에 양보하고 통상 압력에 양보만 해 온 농민들"이라고 발언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더 이상 우리 농업을 협상의 재물로 내줘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겁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그동안 수없이 희생해 왔는데 그것도 부족해 더 희생하고 양보하라고 강요한다면 너무 염치없는 일 아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국회M부스] "노란봉투법 후퇴 안돼", "농민 희생 안돼"‥진보당의 당당한 소수 의견
    ■ 어느덧 '원내 4석'‥소수의견 대변하는 정당으로

    진보당은 지난 달 손솔 의원의 복당으로 원내 4석 정당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다음으로 원내 4번째 정당이 된 겁니다.

    이들은 노동자, 농민, 소수자와 함께 땀을 흘리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보당의 존재 이유라고 밝힙니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진보당은 우리 사회에서 절대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받고, 차별받고 있는 노동자와 농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진보 정당은 노동자, 농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이들의 생존권과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원내에서 그런 몫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원내 4석.

    국회 안에서는 소수정당이지만 이들이 대변하는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