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M] 극한 폭염과 폭우의 숨은 배후, 기온-수증기 증폭작용 | 기후인사이트 4](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5/07/27/MR_20250727_7_1.jpg)
극한 폭염과 폭우의 배후에 있는 것
올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극한 폭우,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이어지는 극단적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 <기후인사이트 3편(하단 링크)>에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해드렸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중 폭염과 폭우의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는 엄청난 수증기에 주목해 보려고 합니다.
<기후인사이트 1편(하단 링크)>에서 지구의 기온이 지난해와 지지난해 얼마나 높았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과 더불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림이 <그림 1>입니다. 유럽연합 중기예보센터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이하 코페르니쿠스)가 전 세계의 대기 중 수증기를 분석한 그림입니다. 지난해 수증기는 예년보다 4.9%나 급증했습니다. 기온도 그랬지만 수증기 역시 압도적 1위 신기록입니다. 올해 지구는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증기를 안고 출발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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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지구 수증기 역대 최대
지구에서 수증기가 가장 많이 급증한 지역은?
그 많은 수증기는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나라 상황과 관련해 다음 그림인 <그림 2>도 중요합니다. <그림 1>이 전체적인 수증기 증가를 보여 준다면 <그림 2>는 증가한 수증기가 어디로 몰렸는지 보여줍니다. 파란색은 수증기 증가, 갈색은 감소한 지역입니다. 파란색이 짙을수록 수증기가 많이 증가한 지역인데, 가장 짙은 파란색은 관측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지역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와 서유럽, 인도와 아라비아 반도가 짙은 파란색입니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증기가 역대 급으로 증가했고, 수증기가 감소한 곳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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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동아시아, 유럽, 중동 등 수증기 신기록
지구 수증기 급증 원인은?
지구의 수증기가 급증한 원인은 뭘까요? 코페르니쿠스는 “2024년의 기록적인 수증기 농도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증발량이 많았고 더 따뜻해진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의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바닷물 온도와 기온이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수증기 급증하면 문제는?
데워진 공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다는 건 과학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유엔 기후변화보고서(6차, AR6)는 “기온이 상승할수록 대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저장할 수 있으며,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대기 중 수증기는 7%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늘어난 수증기는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의 강도를 강화하고 극한 호우와 홍수가 발생할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대기의 강이 몰고 오는 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대기의 강과 관련한 내용은 <기후인사이트 3(하단 링크)>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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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유엔기후변화보고서 (6차)
수증기가 일으키는 더 위험한 현상
코페르니쿠스 분석에서 수증기와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온-수증기 피드백’ 현상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대기 중 수증기가 증가하면 온난화가 더욱 강화되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 현상은 '온도-수증기 피드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피드백(되먹임)이란 두 개 이상의 현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물고 물리는 상황을 말하는 건데요. ‘기온-수증기 피드백‘은 기온과 수증기가 상호작용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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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코페르니쿠스 ‘기온-수증기 피드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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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기온-수증기 피드백
기후학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기후전문가인 김백민 교수(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는 ‘기온-수증기’ 증폭작용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기후학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수증기 증폭작용은 구름과 대기 중에 떠도는 미세먼지의 역할과 더불어 기후모델들이 아직 제대로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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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김백민 교수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뉴스인사이트팀 김승환 논설위원》
[인싸M] 올여름은 왜 이런가? 40도 폭염과 800mm 폭우의 습격 | 기후인사이트 3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6737444_29123.html
[인싸M] 파리협정 10년, "인간의 미래 결정할 10년" 현재 상황은? | 기후인사이트 1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6732671_291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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