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M] 딱 걸린 트럼프의 나쁜 버릇‥도난당한 FTA](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5/08/04/joo250804_16_1.jpg)
트럼프의 '트럼프 골프장' 호출
미국 관세 협상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국의 관-재계 최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총력을 쏟던 지난달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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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우면 찾아오라'는 식으로 정상들을 자신의 골프장으로 호출한 겁니다. 특히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턴베리 골프장에 도착하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18홀 라운딩을 모두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국가 간 거대 무역협정의 체결 장소로 개인 소유 골프장을 택했다"면서 "(무역 협상에) 자신의 지배적 위치를 강조하는 권력 방식을 사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이 트럼프 계열사 중 하나가 됐다"는 조롱까지 나왔지만 결국 전 세계 언론은 트럼프의 스코틀랜드 골프장을 공짜로 홍보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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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린 나쁜 버릇 '캐디의 조력'
성격을 규정하기 혼란스러운 미국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와중에 트럼프의 나쁜 골프 버릇 하나가 적나라하게 탄로 났습니다. 턴베리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도중 한 남성 캐디가 트럼프 대통령이 탄 카트 앞으로 나아가 골프공 하나를 벙커 앞 잔디에 슬쩍 던져주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된 겁니다. 카트에 타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무심한 듯 캐디가 곱게 놓아준 공으로 다가가면서 영상은 끝납니다. 아무리 아마추어 골퍼라 해도 있을 수 없는 캐디와 골퍼 사이 '담합' 행위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캐디와 트럼프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워 처음이 아닌 듯하다"는 쑥덕거림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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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고치는 숫자
"역시 트럼프답다"면서 웃고 넘길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일 관세 협상에 이어 미-EU 관세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자료의 숫자를 마음대로 고쳐 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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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한 한-미 무역협상, 도난당한 FTA
한-미 무역 협상 타결은 분명 환영할 일입니다. 나아가 트럼프가 자신의 SNS에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합의에 동의했다"고 협상 직후에 직접 발표한 것은 그의 몽니가 발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협상 타결 순간,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두 나라 무역의 기본 틀을 구축해온 '상호 무관세'가 한국은 15%, 미국은 0%라는 '일방 관세'로 급변해 버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두 나라 의회가 비준까지 한 무역 질서를 훼손시켰습니다. 한국 정부로선 억울하다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이겠지만 트럼프의 '위험한 자신감'이 만들어낸 새로운 국제 무역 질서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한 가지 찜찜한 구석도 남습니다. 트럼프는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 총액은 향후 2주 이내에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올 때 발표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여지를 둔 예고'를 듣고 문뜩 트럼프의 '숫자 고치기' 나쁜 버릇을 떠올린 거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왕종명 뉴스인사이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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