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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M부스] 범여권 "尹 정권의 MBC·YTN 탄압‥특검이 수사해야" 거듭 촉구

[국회M부스] 범여권 "尹 정권의 MBC·YTN 탄압‥특검이 수사해야" 거듭 촉구
입력 2025-09-10 17:33 | 수정 2025-09-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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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M부스] 범여권 "尹 정권의 MBC·YTN 탄압‥특검이 수사해야" 거듭 촉구
    ■ "'MBC 피바람' 발언, 건진법사 개인의 의견일 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 사무실 앞에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국언론노조 이호찬 위원장은 "'MBC를 내년에 없애려 한다, 검찰 경찰 모두 동원해야 한다, 공포 정치도 좋으니 피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좋다' 이 모두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한 발언"이라며 "이것이 건진법사 개인의 의견이겠나? 당연히 김건희의 인식을 대신 전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건진법사가 YTN 인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언급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그가 무슨 자격으로 YTN 인수를 입에 올리겠나, 김건희의 최측근으로서 김건희의 의중을 전달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날 언론단체들은 왜 특검 앞에 모여 MBC와 YTN, 그리고 건진법사를 언급한 걸까요.

    ■ '바이든 날리면' 직후 등장한 건진법사 "MBC 내년에 없앨 것"
    [국회M부스] 범여권 "尹 정권의 MBC·YTN 탄압‥특검이 수사해야" 거듭 촉구
    때는 3년 전인 2022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사태 직후 정권에 불리한 여론이 확산되자 이로부터 한 달여 뒤 김건희의 최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전 본부장 윤영호 씨가 비판언론 탄압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당시 둘의 대화가 최근 김건희특검에 의해 포착됐는데요. 그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언론인들의 공분을 사게 된 겁니다.

    당시 전 씨는 윤 씨에게 "MBC를 내년에 없애려고 하는데 강경하게 밀어붙이시라 했다", "좌파 방송과 여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씨가 "언론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답하자, 전 씨는 다시 "지금은 검찰 경찰 모두 동원해 법치로 가야 한다", "공포정치도 좋으니 피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는 게 최근 특검 수사로 드러난 내용입니다.

    이 무렵 전 씨는 윤 씨에게 "YTN 인수할 수 있도록 조치하려 한다", "이철규 의원에게 인수 방법을 알아보도록 했다"는 메시지도 보냈는데요. 이철규 의원이 실제로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김장현 당시 한전KDN 사장에게 YTN 지분을 조속히 매각하라고 종용한 사실은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남아있기도 합니다.

    건진법사의 무시무시한 '피바람' 대화가 오간 뒤 실제로 '바이든 날리면' 사태를 최초 보도한 MBC에는 소속 기자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경영진 교체를 노린 이사진 해임, 광고불매 압박 등의 탄압이 이어졌습니다.

    또 YTN은 유진기업이라는 제3의 사기업에 매각되고 말았죠. 모두 윤석열 정권 초기, 전광석화처럼 벌어졌던 언론 탄압의 전횡들입니다.

    ■ "김건희를 형법상 직권남용죄의 공동정범으로 고발한다!"
    [국회M부스] 범여권 "尹 정권의 MBC·YTN 탄압‥특검이 수사해야" 거듭 촉구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노조 YTN지부 전준형 지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특검 수사를 통해 윤석열 내란 정권의 수많은 만행이 드러나고 있지만, 방송 장악과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 장악 업무의 핵심축인 YTN 사영화와 관련한 의혹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론노조 MBC본부 전성관 본부장도 김건희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도 해서는 안 되는 언론 장악이라는 것을 그 부인이라는 작자가 'V0의 권력으로 공영방송 MBC를 손바닥 뒤집듯이 뒤엎으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상황입니다.? 김건희 씨의 MBC 파괴 공작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고발을 대리한 신인수 변호사의 발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오늘 김건희를 형법상 직권남용죄의 공동정범으로 김건희특검에 고발합니다. 김건희, 건진 법사, 통일교의 유착 관계를 고려하면 건진법사가 보낸 그 문자메시지의 상대방, MBC 탄압을 의뢰하고 건의했던 그 상대방은 바로 김건희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MBC·YTN 탄압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김건희특검에 제출했습니다.

    ■ 與 "尹 정권 MBC·YTN 탄압‥특검이 수사해야" 거듭 촉구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특검법 개정안 초안에는 MBC와 YTN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탄압이 수사대상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업무 과중을 호소하는 특검 측의 간곡한 요청에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제외되고 말았는데요.

    이번 언론단체들의 고발을 계기로 MBC와 YTN 탄압을 다시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범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국회M부스] 범여권 "尹 정권의 MBC·YTN 탄압‥특검이 수사해야" 거듭 촉구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전현희 최고위원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MBC '바이든 날리면' 사태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신호탄이었다", "특검은 윤석열 정권이 자행한 언론장악 범죄행각을 낱낱이 밝혀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촉구했고요.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보도전문채널 YTN이 삽시간에 팔아넘겨지는 모습을, 모든 공권력을 총동원해 공영방송 MBC에 십자포화를 퍼붓던 장면을 우리 국민들 모두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윤석열·김건희의 언론장악 범죄에 대한 특검의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년 언론 탄압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달라는 간곡한 호소는 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MBC를 내년에 없애려고 하는데 강경하게 밀어붙이시라 했다."

    이 건진법사 발언에 숨어있는 '밀어붙이라'고 지시한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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