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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도윤선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연인 만나는 데 죽음 무릅써야 하나" [M피소드]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연인 만나는 데 죽음 무릅써야 하나" [M피소드]
입력 2026-01-01 09:00 | 수정 2026-01-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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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연인 만나는 데 죽음 무릅써야 하나" [M피소드]
    지난 29일 오전 5시 반쯤, 경찰에 "친구가 여자친구를 때렸는데 숨을 안 쉬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신고인의 집에 있던 2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의 추궁 끝에 남성은 "한 달째 사귀던 여자친구와 말싸움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실토했습니다.

    범행 당일인 지난 28일은 여느 일요일과 같은 하루였을 겁니다.

    정오쯤 피해자는 같이 사는 할머니에게 "약속이 있다"며 "잘 다녀오겠다" 인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 길로 피해자는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연인 만나는 데 죽음 무릅써야 하나" [M피소드]
    그날 밤 9시 반쯤부터 남성과 여성이 탄 차량 블랙박스는 꺼져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주택가에 차를 세워두고, 말싸움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순간 화가 나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여자친구의 목을 눌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블랙박스가 다시 켜진 건 밤 11시쯤이었습니다.

    남성은 차를 이리저리 몰다 밤 12시 반쯤 범행 장소에서 80여km 떨어진 포천의 한 고속도로에 멈춰 섰습니다.

    갓길 풀숲에 여자친구 시신을 내다 버렸습니다.

    남성은 다음날 같이 살던 친구의 신고로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연인 만나는 데 죽음 무릅써야 하나" [M피소드]
    피해자는 올여름 하던 세무 일을 그만두고 새출발을 준비하던 20대였습니다.

    2년 전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니를 혼자 모시게 되자, 더 악착같이 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형을 보낸 지 얼마 안 돼 조카까지 보내게 되었다"며 작은아버지는 절망했습니다.

    피해자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던 사촌 언니에게 '짐작 가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사촌 언니는 "고작 한 달을 사귀었는데 그렇게 분노를 주체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저 연인을 만나는 일에 죽음까지 무릅써야 하는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연인 만나는 데 죽음 무릅써야 하나" [M피소드]
    교제 폭력과 살인, 적지 않은 여성들이 노출돼 있는 위험입니다.

    성평등가족부는 제15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2025년 여성폭력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여성 5명 중 1명은 배우자,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친밀한 관계에서의 살인 또는 살인 미수 범죄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검거된 인원은 219명으로, 재작년 205명보다 6.8% 늘었습니다.

    범죄자 성비는 남성 75.8%, 여성 24.2%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연인 만나는 데 죽음 무릅써야 하나" [M피소드]
    어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는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남성은 "왜 범행을 저질렀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고 물었는데도 끝내 입을 열지 않은 채 법원을 나갔습니다.

    법원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족들이 바라는 건 "강력한 처벌"입니다.

    반복되는 교제 폭력과 교제 살인을 조금이라도 막으려면, 남은 이들이 계속 살아가려면,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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