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엘니뇨 발달 시작 "1.5도 저지선 붕괴 카운트다운" [기후인사이트 25 | 인싸M]](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6/04/18/jh_20260418_19.jpg)
2015-2016년 엘니뇨 (출처: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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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강한 엘니뇨 발달 예측
강한 엘니뇨 발달 시작, 가을에는 '슈퍼 엘니뇨' 전망까지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5월부터 엘니뇨가 발달해 올가을에는 강력한 엘니뇨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위 그림은 NOAA가 예측한 올가을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편차입니다. 페루와 남미 연안(페루와 에콰도르 부근)에서 시작해 적도 태평양을 따라 길게 뻗은 붉은 띠가 혀처럼 보입니다. 짙은 붉은색은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높은 해역으로 강한 엘니뇨가 출현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NOAA는 엘니뇨 감시구역(NINO 3, 4 해역)의 평균 수온이 2도를 넘을 확률도 25%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2도~2.5도를 넘는 엘니뇨를 '슈퍼 엘니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4월은 엘니뇨 예측 확률이 낮은 시기로 다음 달에는 더 정확한 예측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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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발달시 기온 급상승
기후변화 가속하고 온실가스 퍼붓는 폭탄
강력한 엘니뇨는 최근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는 지구의 기후에 큰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 그림은 평년(1991-2020년)과 비교한 지구 기온 편차를 나타낸 것으로, 빨간색은 엘니뇨, 파란색은 라니냐 시기입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지구의 기온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기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대부분 붉은색 엘니뇨가 발달했던 시기와 일치합니다. 반면 파란색으로 표시된 라니냐 시기는 기온을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니냐가 지구의 열을 식히는 냉방기라면, 엘니뇨는 열을 방출하는 난방기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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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는 탄소 폭탄
위 그림은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의 세 차례 슈퍼 엘니뇨와 가장 최근의 2023~2024년 엘니뇨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폭증했는지 보여줍니다.
엘니뇨로 방출된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서 수백 년 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라니냐가 온다고 다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엘니뇨는 인간이 배출한 탄소에 더해서 추가적인 탄소 폭탄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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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발생시 가뭄 지역
엘니뇨는 어떻게 탄소 폭탄을 던지나?
엘니뇨가 탄소 폭탄을 던지는 원리는 이렇습니다. 위 그림에서 갈색은 엘니뇨가 출현하면 건조해지는 지역입니다. 지구의 3대 열대우림 지역인 아마존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가 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이 나타납니다.
가뭄이 들면 식물이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어듭니다. 가뭄으로 메마른 산림에서는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 나무가 품고 있던 탄소가 한꺼번에 대기로 방출됩니다. 엘니뇨로 뜨거워진 바다는 차가운 바다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이유로 엘니뇨는 지구 대기에 막대한 탄소를 퍼붓습니다. 수온이 높은 바다는 더 많은 수증기도 내뿜는데, 수증기 역시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엘니뇨가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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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년 지구 기온 예측
지구 기온 1.5도 넘어 1.7도 도달 가능성
위 그림은 영국 기상청(UKMO)과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제임스 한센 박사팀이 발표한 올해~내년 지구 평균기온 예측입니다.
한센 박사는 1988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지구 온난화가 감지됐으며 이는 온실 효과 때문일 확률이 99%"라고 증언해 기후 위기를 세상에 알린 주역 중 한 명입니다.
영국 기상청은 올해 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46도, 한센 박사는 1.47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충격적인 건 내년 기온 예측입니다. 한센 박사 연구팀은 엘니뇨의 여파가 더 커질 내년에는 지구의 기온이 1.7도나 오를 거라는 파격적인 예측을 내놨습니다.
지구 기온은 2024년 1.55도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와 올해 약간 떨어졌지만, 이는 온난화가 멈춘 것이 아니라 라니냐에 의한 일시적인 숨 고르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엘니뇨가 와야만 겨우 도달하던 기온이, 이제는 라니냐 시기에도 1.5°C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후는 중대한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내년 예측이 맞다면 인류는 '연평균 기온 1.5°C 초과'가 일상화되는 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후 전문가인 예상욱 교수(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는 지금 지구는 기후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돌입했다고 말합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난 3년 동안 지구 기온을 평균하면 약 1.5도거든요. 그런데 만약 올해 엘니뇨라는 자연적인 변동성까지 더해져 전 지구 온도가 또 신기록에 근접한 값을 보일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이 4년 동안의 전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가 되는 상황입니다."
"엘니뇨가 이어지는 2027년도 기록적인 기온이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5년 평균기온이 1.5도를 넘는 거라서 기후학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지구는 (파리협정의 기후 변화 1차 저지선인) 1.5도 이상 올라갔을 때 지구가 어떤 모습이 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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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욱 교수(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지구의 기후가 티핑 포인트(회복 불능점)를 넘지 않도록 하는 안전선을 보통 2도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1.5도는 2도를 안 넘기 위한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1.5도를 지켜야 한다는 거였는데요. 티핑 포인트를 넘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거죠."
"지금 이런 상황이라면 1.5도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갔다, 2도를 지키는 게 우리의 급선무다 이런 거죠. 저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2도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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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종성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미국의 온실가스 규제 후퇴로 글로벌 감축 거버넌스가 약화되는 가운데, EU와 중국, 우리나라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적 신호는 해양과 대기, 빙권이 동시에 돌이킬 수 없는 위험 지대로 접근하고 있음을 명확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김승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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