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급부상‥북극해 급행 컨테이너선 공모 돌입 [기후인사이트 27 | 인싸M]](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6/05/02/ggm_20260502_3.jpg)
북극해를 탐사하는 쇄빙선 아라온호
중국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북극해를 관통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개통한 데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도 북극항로에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로 하고 선사 모집에 돌입했습니다.
북극항로를 둘러싼 가능성과 기회, 위험 요소들을 살펴보는 첫 번째 글입니다.
호르무즈, 홍해 위기로 주목받는 북극항로
미국과 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과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 위협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한 해상 운송 또한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수에즈 통과 vs 희망봉 우회
2023년 말,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한 선박 공격으로 촉발된 '홍해 위기'로 많은 배들이 지금도 지름길보다 안전한 항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무역로의 불안정이 북극항로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1)
이번 위기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북극항로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지난해 첫 북극해 컨테이너 항로 개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지난해 9월 22일 중국 닝보항을 출발한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리지'호는 5일 만에 북극해 구간을 지나 약 20일 뒤인 10월 13일 영국 물류의 심장인 펠릭스토우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독일 함부르크, 폴란드의 그단스크도 들렀습니다. 이전에도 북극항로를 이용한 컨테이너선은 있었지만, 이 항해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건 처음으로 북극해를 통한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북극해 해빙 상황
10월 1일에 분석된 영상을 보면 북극의 얼음이 녹아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바닷길이 한 구간도 끊김 없이 푸른 바다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중국 선사의 홍보 포스터입니다. 선사 측은 새 정기 항로를 '중국발 북극 익스프레스(CAX)'라고 명명하고, 중국에서 유럽까지 18일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수에즈(40일)와 희망봉(50일) 항로는 물론 철도(25일)보다도 빠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북극항로 급부상‥북극해 급행 컨테이너선 공모 돌입 [기후인사이트 27 | 인싸M]](http://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6/05/02/ggm_20260502_7.png)
북극 익스프레스 (출처: 중국 하이제 해운)
부산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화물을 중국으로 모아 유럽으로 보내는, '아시아-유럽 급행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북극해 투입할 컨테이너선 공모 시작
중국의 북극항로 선점 계획에 대응해 우리나라는 오는 8~9월 처음으로 컨테이너선을 북극항로로 투입하기로 하고, 이번 주부터 선사 모집에 돌입했습니다.
모집 공고를 보면, 오는 8월에서 9월 사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3천 TEU급 컨테이너선으로 2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게 목표입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보험료 등 최대 40억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북극항로 선사 모집 공고
그러나 컨테이너선 투입은 이번이 처음이고, 러시아가 아닌 유럽까지 북극항로 전 구간 통과도 처음입니다. 이번 시험 운항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상업 운항을 하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빠르게 녹는 북극해, 쇄빙선 없이 북극항로 주파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업무보고를 통해, 기후변화로 북극의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7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4개월 동안은 쇄빙선 없이도 배가 다닐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과한 중국 컨테이너선도 러시아 쇄빙선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항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도 북극해의 얼음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북극해의 얼음 면적을 측정한 그래프인데 최근으로 올수록 얼음이 많이 녹고 있습니다.
맨 아래 노란색이 올해 북극해 얼음 면적인데 4월 27일 기준으로 관측 사상 최저 수준으로 얼음이 녹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극해 해빙 역대 최저
이르면 오는 2035년에도 그런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최근에는 2030년 이전에도 북극해의 얼음이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습니다.
기후변화로 열리는 새 무역로‥문제는?
기후 변화가 지구의 모습을 바꾸어 놓으면서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무역로가 떠오르고 새로운 무역로를 따라 부의 지도도 다시 그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NOAA는 급속한 북극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열지만,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에 미칠 충격 등 새로운 위험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시시각각 얼음이 녹고 있는 북극의 현재 상황은 긴급한 조치와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북극항로 통제,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가하고 있는 제재도 문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북극항로의 경제성과 걸림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논설위원》
[출처]
1. Liselotte Odgaard, "How We Turn the Northern Sea Route Into an Advantage", Hudson Institute, 2026년 4월 24일.
2. Yeon-Hee Kim et al., "Observationally-constrained projections of an ice-free Arctic even under a low emission scenario," Nature Communications 14 (2023): 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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