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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대처에 ‘그레나다 침공 사과’..통화 녹음 공개돼

레이건, 대처에 ‘그레나다 침공 사과’..통화 녹음 공개돼
입력 2014-11-11 18:12 | 수정 2014-11-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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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 직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 양해 없이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31년 만에 공개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의 전화통화 기록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11월 10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이 전화 통화 내용은 정보공개 청구로 공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레이건도서관이 보관해온 20개 분량의 레이건 대통령 재임 시절 통화녹음 중 일부입니다.

    당시 대처 전 총리가 과거 영연방국이었던 그레나다에 미국이 사전 예고 없이 침공한 것에 대해 분노하자 레이건 전 대통령이 대처 총리에게 직접 해명 전화를 한 것입니다.


    레이건과 대처의 전화 녹취에 따르면 레이건 전 대통령은 그레나다 침공 다음날인 1983년 10월 26일 대처 전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당황하게 만들어 대단히 유감"이라며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 있다면 모자를 벗어 문 안으로 던져 넣고 싶다"며 가까이 있었다면 침공에 대해 사전에 상의를 구했을 것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대처 전 총리는 "그럴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어 영국과 사전에 상의하지 못한 것은 상황이 긴박했고 자국 쪽에서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자국의 허술한 기밀 유지 체계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대처 전 총리는 1982년에 있었던 포클랜드 공격을 언급하며 “민감한 상황에 대해 이해한다”며 "그레나다 작전이 빨리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이후 대통령 집무실의 통화 녹음 관행을 폐지했으나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통화 내용을 비밀리에 녹음해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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