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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영상] 수영장에서 임신할 가능성은?
[톡톡영상] 수영장에서 임신할 가능성은?
입력
2015-07-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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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7-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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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을 찾는 시민들도 늘어나는데요.
하지만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시민 중 여성들을 불안하게 하는 소문이 있습니다.
바로 '수영장 임신설'인데요.
남성의 정자가 수영장 물속에 의도치 않게 남아있게 되면, 이 정자들이 여성의 몸속으로 들어가 임신이 된다는 소문입니다.
최근 한 ‘수영장 임신설’ 기사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과학적으로 진짜 가능한 건가?' , ' 말도 안 된다' , '불안하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2009년 해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보도됐습니다.
10대 딸을 둔 폴란드 여성이 "내 딸이 수영장에서 임신했다"며 이집트 한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녀의 엄마는 13살 난 자신의 딸이 몇 주 동안 이집트에서 여행하고 폴란드에 돌아온 뒤 임신을 했다며 자신들이 묵었던 호텔 수영장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호텔은 "수영장 물은 소독 성분이 있어 정자가 있더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며 맞고소했습니다.
과연 수영장에서 임신은 가능할까요?
과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정자가 살 수 있는 환경은 pH 7.2~8.0 약알칼리성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 물은 소독약인 염소 성분 때문에 약산성을 띠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자는 수영장 물속에서 오래 살 수 없지만, 설사 살아남은 정자가 있다 하더라도 이 정자들은 삼투압 현상이 작용해 풍선처럼 커집니다.
농도가 더 낮은 물은 정자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결과 정자의 꼬리 부분은 팽창되고 이에 따라 정자의 운동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보통 임신과정에서 3억 마리의 정자 중 약 2~3백 마리만 난자가 있는 곳까지 도달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수정 되는 정자는 결국 한두 마리입니다. 수영장과 같은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뚱뚱하고 움직임도 둔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해 수정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수영장 임신설’ 기사는 일간베스트 이른바 '일베' 기사로 추정되는데요.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장난성 기사입니다. 이런 헛소문에 신경 쓰지 말고 맘 놓고 수영하세요. 톡톡영상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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