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들어온 후원금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기금 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의연은 11일 오전 서울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시민단체 자녀들에게 지급됐다는 '김복동 장학금'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우선 "지난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며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님들의 서운함, 불안감,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원치 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기금 운용이나 장학금 지급 등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의연 측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기부수입 총 22억1천900여만 원 중 41%에 해당하는 9억1천100여만 원을 피해자지원사업비로 집행했다"면서도 "이 같은 비용은 뒤따르는 인건비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공시에 나와 있는 사업 예산만으로 저희의 피해자 지원사업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복동 장학금'은 "고인께서 평소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드 반대 투쟁 노동자 등 피해자들과 연대하셨고, 공부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자주 말씀하셨다"며 "할머니 장례 후 잔여기금 5천만 원에 시민단체 추가기금 3천만 원을 더해 학생 2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장학금 지급 사실은 모든 언론이 칭송했었다"며 "여성운동 등 오랜기간 헌신했던 활동가 자녀에게 장학금을 준 게 뭐가 문제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의 성금·기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고, 고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며 만든 '김복동 장학금' 역시 전액 민노총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자녀에게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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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천홍
[Right Now] 정의연 "시민단체 자녀에 장학금 지급, 뭐가 문제냐"
[Right Now] 정의연 "시민단체 자녀에 장학금 지급, 뭐가 문제냐"
입력
2020-05-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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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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