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한창인 5월,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불청객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바로 매미나방 애벌레입니다.
보기에도 징그러운 이 애벌레들은 온 산을 점령하다시피했습니다.
등산로 표지판은 제대로 보려면 빗자루로 애벌레들을 쓸어내야 하고, 하늘에선 소나기 빗방울처럼 애벌레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한창 자태를 뽐내야 할 나뭇잎들도 애벌레들의 기습에 구멍이 숭숭 뚫려 남아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제거작업을 해보지만, 올라갈 때 쓸어낸 애벌레들이 내려올땐 다시 가득차 있습니다.
매미나방은 주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서식하는 '독나방'의 일종인데, 특히 애벌레의 털에는 독성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이들 매미나방 에벌레들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는 풍부한 식생과 따뜻한 겨울의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아울러 기온이 더 오르는 이달 말쯤에는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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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천홍
[Right Now] '니가 왜 거기서 나와'…'매미나방 애벌레'들의 습격
[Right Now] '니가 왜 거기서 나와'…'매미나방 애벌레'들의 습격
입력
2020-05-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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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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