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규탄대회 및 호헌 철폐 무산]
● 앵커: 통일민주당을 포함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오늘 오후 6시를 기해서 전국 22개 도시에서 강행하려던 박종철 군 고문규탄과 호헌철폐 국민대회는 경찰의 봉쇄조치로 산발적인 시위에 그치고 제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하금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통일민주당은 오늘 오후 6시 국민대회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민추협 사무실에서 민정당의 전당대회를 겨냥한 규탄대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민주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국내외에 과시하기위해 오늘 전국에 걸친 국민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총재는 정부 여당이 국민과의 합의개헌 약속을 무시하고 4.13조치를 취했으며 끝내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를 강행함으로써 마침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 여당은 모든 정치일정을 중단하고 자신이 제의한 민주화 공동선언을 즉각 수락하는 한편 실질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통일민주당은 오후 5시 20분쯤 김영삼 총재를 중심으로 민추협 사무실과 롯데호텔 등에 모여 중간 집결지인 롯데백화점으로 향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대회장소인 성공회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영삼 총재 등 일부 당직자들은 노상에서 간단한 시위를 마치고 성공회와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두 차례의 차량시위를 벌인 뒤 민추협 사무실로 돌아와 약식 의원총회를 열어 당초 방침대로 내일 아침까지 시한부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통일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당국이 평화적인 대회를 최루탄을 발사해 무산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하금열입니다.
(하금열 기자)
뉴스데스크
[6.10]6.10 규탄대회 및 호헌 철폐 무산[하금열]
[6.10]6.10 규탄대회 및 호헌 철폐 무산[하금열]
입력 1987-06-10 |
수정 198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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