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담 폐막]
● 앵커: 국제뉴스입니다.
서방 선진 7개국 지도자들은 경제성장 유지와 무역분쟁 완화 등을 골자로 한 경제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사흘 동안에 걸친 연례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으레 그랬듯이 말의 성찬 속에서 현안은 그런대로 재확인을 했지만 해결처방에는 제시가 미흡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기자: 7개국 지도자들은 판파니 이탈리아 수상이 낭독한 공동선언을 통해서 세계경제성장이 불충분할 경우 선진 7개국 재무장관들이 필요한 추가조치를 분명히 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7개국 지도자들은 또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압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달러화 안정을 위한 공동전략 수립에 합의하는 한편 신흥공업국들의 무역장벽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7개국 지도자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이밖에도 마약과 함께 에이즈, 즉 후천성면역결핍증을 퇴치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에이즈 교육에 관한 국제회의 소집 요구를 승인했습니다.
지난 9일 이란, 이라크 전쟁 종식과 군축, 반테러 등에 관한 3개항의 정치 선언을 발표하고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던 7개국 지도자들은 이로써 경제와 사회문제에서도 현안들의 원칙적인 분야에서는 의견일치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관측통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원칙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합의사항은 전혀 얻어내지 못해서 형식적인 모임에 불과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방측 언론들은 특히 이번 회담이 별 성과 없이 끝난 것은 엄청난 재정적자와 대이란 무기비밀거래 사건 그리고 끝나가는 임기 등으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풍부한 의제 속에 시작된 이번 정상회담은 빈약한 결과만을 낳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뉴스데스크
[G7회담]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담 폐막[김상철]
[G7회담]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담 폐막[김상철]
입력 1987-06-11 |
수정 198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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