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학술조사단, 천연기념물 검독수리 서식지 발견]
● 앵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민통선 국방지역에대한 학술조사에서 천연기념물 제 243호로 지정되어 있는 검독수리의 서식처가 발견이 됐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검독수리는 산악과 해안절벽에 사는 산새로 산토끼와 같은 작은 짐승이나 꿩등 다른 새를 먹이로 하는 맹서류 입니다.
원래는 중국대륙과 소련, 서유럽, 북미지역에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이었으나 장식품이나 박제로 쓰기 위한 마구잡이와 농약피해로 1960년대에 들면서 점점 그 수가 줄어들어 세계적으로 보호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4월에 서울 동북방 예봉산 절벽과 경기도 천면산 절벽에서 번식지가 발견 되었으나 그 뒤로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아 1973년 천연기념물 제 243호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강원도 양구군 광산면 건솔리 계곡에서 민통선 북방지역 학술조사단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이틀간 검은독수리의 행태를 관찰한 학술조사단은 검독수리 한 쌍이 주기적으로 먹이를 나르는 것으로 볼 때 건솔리 주변에 둥지를 틀고 정착한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윤무부 (경희대교수): 어미 두 마리가 올 때마다 바위틈에 낭떠러지바위틈에서 두 마리의 새끼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는 부리나 다리에 먹이를 물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곳에 틀림없이 번식 하는 걸로 믿습니다.
● 기자: 학술 조사단은 특히 민통선 북방 지역에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검독수리의 먹이가 되는 짐승이 많아져 서식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뉴스데스크
민통선 학술조사단, 천연기념물 검독수리 서식지 발견[홍성욱]
민통선 학술조사단, 천연기념물 검독수리 서식지 발견[홍성욱]
입력 1987-06-20 |
수정 198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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