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등 기독교 지도자와 요담]
● 앵커: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청와대 회담으로 시국타계를 위한 대타협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기대가 됐습니다만, 정국은 여전히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여측의 대화 독촉에도 불구하고 야측이 행진을 강행한다는 그런 방침이어서 말하자면 대화 정국에 장외 난기류가 회오리를 이뤄가자고 정국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6. 25일 목요일 MBC뉴스데스크 지금부터 진행을 해 드리겠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어제 야당 총재들과 연쇄회담을 가진데 이어서 오늘 오전과 오후에 걸쳐서 김수환 추기경, 한경직 목사, 강원룡 목사 등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나서 시국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 기자: 오늘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10분간 계속된 김수환 추기경과의 여담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야당의 요구조건을 한꺼번에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들어 주었으며 다른 요구조건은 시간을 두고 생각 해 보겠지만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든 일을 마음대로 처리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야당과 노태우 대표의 회담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는 김 추기경의 지적에 대해 실질적으로 노 대표에게 모든 정국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이양한 만큼 노 대표 나름의 생각과 인물로 정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대통령은 노 대표를 앞세우고 석 점한다는 이야기는 정치권력의 속성을 모르는데 서 연유한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가능한 안보문제와 남북관계, 올림픽 등 국가적 문제에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 여담에서 직선제든, 국민 투표든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 주고, 국사범이나 파렴치범을 제외한 시국사범을 모두 풀어 달라고 요구했으며 전 대통령은 대폭적인 구속자 석방을 이미 내각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어 오후 4시부터 한경직 목사와 강원룡 목사를 만나 1시간 15분간 시국수습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경진 목사는 현 정부에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개헌을 바라는 것이 민심의 동향이라고 말 하고 어느 정당의 총재가 아닌 대통령으로써 반드시 개헌을 실현시켜 우리나라가 민주주를 이룩한 첫 대통령이 돼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강원령목사는 국민은 다음정부가 국민의사에 따라 선택되는 것을 바라며 다시는 80년 초의 불안이나 갈등과 같은 악순환이 없이 민주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거시적인 안목에서 나라를 이끌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는 국민의 심정과 개헌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이해 할 수 있다고 말 하고 우리 국민이 감정보다는 이성과 자제로 활로를 찾으면 시국이 수습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또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풍조를 불식하기 위해 지도자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단임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평화적 정부이양에 따른 취약 기를 국민들이 적극 도와주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뉴스데스크
전두환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등 기독교 지도자와 요담[조정민]
전두환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등 기독교 지도자와 요담[조정민]
입력 1987-06-25 |
수정 1987-06-2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