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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올림픽대로 천호동 구간 무단횡단[이성수]

[카메라출동]올림픽대로 천호동 구간 무단횡단[이성수]
입력 1987-06-26 | 수정 198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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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올림픽대로 천호동 구간 무단횡단]

    ● 앵커: 조금 가깝게 가려고 80km이상으로 주행하는 서울의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다가 인사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카메라출동의 이성수기자입니다.

    ● 기자: 자동차전용도로인 올림픽대로를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많아 안전운행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천호대교아래 고수부지 입구입니다.

    이곳에서 약 100m만 걸어가면 지하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데도 고수부지를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림픽 대로를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

    ● 기자: 저쪽에 지하통로를 놔두고 왜 이쪽으로 다니세요.

    ● 무단횡단시민1: 아 죄송합니다. 바빠서요.

    ● 무단횡단시민2: 길이 없어서요...

    ● 기자: 저쪽에 가면 터널이 하나 있는데...

    ● 무단횡단시민2; 글쎄요. 거긴 못가 봤으니까...

    ● 기자: 이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이기 때문에 사람뿐만 아니라 자전거도 다닐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마치 곡예를 하듯 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니는 자전거도 많습니다.

    저희 취재차는 지금 시속 8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 도로의 폭이 30m 걸어서 건너는 데는 약 10초 가량이 걸립니다.

    운전자가 시속 80km에서 급제동을 했을 경우 차는 약 60m가 밀려납니다.

    그러니까 60m이내에서 보행자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사고가 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 기자: 여기서 무단 횡단하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 김철영 (회사원): 네 많이 봤습니다.

    ● 기자: 그럴 땐 어떠세요?

    ● 김철영 (회사원): 무단 횡단하는 사람 보면 보는 순간 아찔하고 꼭 내가 사고를 낸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고 또 운전하는 데에 많은 지장이 있습니다.

    ● 기자: 이 올림픽대로는 거의 전 구간을 많은 돈을 들여서 꽃길과 잔디밭으로 조성해놨습니다.

    그러나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많은 부분이 이처럼 훼손돼가고 있습니다.

    ● 화단조성시민: 저들이요 잔디를 한 1주일에 한 번씩 심는데요. 심는 그 이튿날만 되면 벌써 이렇게 도요.

    이것보세요. 보면 사람들이 계속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다 망가져 있어요.

    ● 기자: 고수부지로 가려는 사람은 그 목적이 휴식을 취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무단횡단을 할 정도로 다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걷는 것이 귀찮아서 또는 조급한 성격 때문에 무단횡단을 하고 있고 그로인해 많은 교통사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크게 훼손되는 것입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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