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복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
● 앵커: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에 오늘 사면 복권조치가 민주화 일정을 촉진시키는 데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반응을 들어 봤습니다.
● 기자: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혹은 사무실에서 일손을 놓은 채 TV와 라디오를 통해 정부의 대폭사면 복권소식을 전해들은 일반시민과 직장인들은 한결같이 이번 조치가 민주화 실현을 위한 대화합의 정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또 각계 인사들도 지난 6.29선언이후 정부가 약속한대로 신속하고도 폭넓은 사면 복권조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 홍남순(전남민주회복 국민협의회의장 변호사): 정부적 보복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믿고 있고 또 앞으로는 자기가 권한을 갖고 압박을 당했다 할지라도 모든 것을 오늘날짜로 해결해서 딱 청산을 하고 우리 모든 국민이 원하는 민주화를 회복시켜서 그래서 민주정치를 수립한 뒤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여야에 의해서 싸운 것 다 잊어버리고 합동하고 화합해서 아름다운 민주주의사회가 이루어질 것을 바라고 그럼으로써 우리 국민이 가치, 자유, 평등, 평화, 복지를 누리고 다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렇게 기쁘게 살기를 바랍니다.
● 진숙희(국제 팬클럽 한국 본부회장): 정치라는 것을 하노라면 약속을 그대로 지키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 역사상 이렇게 큰 약속을 해놓고 과연 지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우리 국민만 의심했을 뿐 아니라 세계가 다 주시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것이 열흘 만에 이렇게 딱 실전됐다는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없이 충격과 동시에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 정하영(삼석전기): 여야 차이와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한 덩어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러한 화합분위기 속에서 내년에 있을 선거와 올림픽이 무사히 치러진다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가 선망하는 그러한 부흥된 나라가 될 것으로 봅니다.
● 안상국(회사원): 오늘정부에서 단행한 사면 복권조치는 사회적으로 나 정치적으로 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아주 좋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정치인들이 국민이나 국가를 위해서 진정으로 같이 화합하고 같이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유호준(기독교지도자 협의회 회장 목사): 이 기회를 놓치지 아니하고 최대한으로 살려서 계속 후세에 두고두고 손색이 없는 그러한 민주국가와 민주사회를 이룩하는 그런 작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그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 기자: 대다수 국민들은 이번 조치로 민주화를 위한 정부의 실천의지가 한층 분명하게 확인된 이상 여야정치인들이 화합과 화해를 바탕으로 한 참된 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구본학입니다.
(구본학 기자)
뉴스데스크
사면 복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구본학]
사면 복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구본학]
입력 1987-07-09 |
수정 198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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