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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과천 서울대공원 탈출 재규어 사살[임정환]

과천 서울대공원 탈출 재규어 사살[임정환]
입력 1987-07-28 | 수정 198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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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서울대공원 탈출 재규어 사살]

    ● 앵커: 어제 오전 과천 서울대공원 맹수 우리를 탈출했던 재규어 표범, 오늘 오후에 드디어 사살되었습니다.

    ● 기자: 어제 새벽 맹수 우리를 탈출한 재규어가 민간인 포수에 의해 머리를 맞고 사살되었습니다.

    서울 경기 일원에 내렸던 집중 호우 때 부서진 우리를 탈출해 그동안 과천 청계산 일대에서 수색대의 끈질긴 추격을 받아오던 재규어는 오늘 오후 6시 20분쯤 대공원 뒷산 팔부능사 나무 숲속에 숨어 있다가 수색대에 자원 봉사자로 참가한 민간인 포수 52살 정규호씨를 덮치려는 순간 정씨가 쏜 산탄을 옆구리에 맞아 쓰러졌으며 이를 다시 동료 포수 42살 박인규씨가 확인 사살했습니다.

    ● 정규호(포수): 산을 올라가는데 무서운 마음에 좀 으시시해요.

    7분쯤 올라가는데 소나무 뒤에서 재규어가 벌떡 일어나면서 공격 자세를 취했어요.

    그래서 한 방의 탄을 쐈는데 죽었습니다.

    ● 기자: 중남미산 10년생 암컷인 재규어는 사살되기에 앞서 어제 청계산 기슭의 민가에 나타나 집토끼를 해치고 달아났었으며 오늘 낮에는 대공원 맹수 우리에 다시 나타나 사육사 사냥개를 공격하기도 하는 등 사나운 야성을 들어내어 그동안 이 일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는데, 우리를 탈출한지 약 37시간만에 사살됨으로써 경기, 일원에 내린 집중 호우가 뜻하지 않게 빚어냈던 맹수 추적 소동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 측은 그동안 문을 닫았던 대공원을 부서진 우리의 복구 작업이 끝나는 오는 31일 다시 정상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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