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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제 신사참배에 쓰였던 동거울 안동에서 발견[남달구]

일본 강제 신사참배에 쓰였던 동거울 안동에서 발견[남달구]
입력 1987-09-13 | 수정 198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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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강제 신사참배에 쓰였던 동거울 안동에서 발견]

    ● 앵커: 일제가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서 강요했던 신사참배의 증거물인 구기거울이 안동에서 발견됐습니다.

    ● 기자: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둥근 구리판이 바로 황국신민화 사업으로 일본인들이 우리의 정신문화와 종교마저 말살하기 위해서 신사에 걸어두고 참배를 강요했던 야가노카가미 즉 일본인들의 천신입니다.

    당시 제국주의 일본은 천조대신이 천황에게 내려준 혼이라는 이 동거울과 거목 등 산종신기를 모셔 놓은 신사를 지금의 서울인 경성부에 조선신궁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1945년까지 전국 79개소에 설치하고 숭배를 강요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얼을 뿌리째 없애려 했습니다.

    이러한 신사참배의 대상물인 직경 27.5cm, 두께 7mm 크기에 뒷면에는 안동신사소화3년 11월 7일 봉제라는 글씨가 또렷하게 새겨진 신체적 동거울이 안동시 동거동 옛 안동 신사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 김승태(독립기념관 위원): 이번에 안동지방에서 발견된 것은 일제 침략의 가혹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신물로서의 자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게 독립기념관에 기증이 된다면 일제 침략관이 신사참배 강요문제, 이런 관에서 민족을 말살하기 위해서 취했던 그런 정책을 실증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기자: 일제는 신민화를 위해 산종신기 우상숭배에 대한 비판을 철저하게 금지해왔음은 물론 대만과 함께 그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귀국하면서는 땅에 묻거나 황궁에 다시 반납해 지금까지 형태조차 알지 못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동거울의 발견은 당시 일본 침략 역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안동에서 MBC뉴스 남달구입니다.

    (남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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