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병원장 아들 홍태화 어린이 유괴범 3명 검거,수배]
● 앵커: 대전시 대동의과 병원장의 맏아들 홍태화 군을 납치해서 2,000만원을 받아서 달아 났던 범인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범행 하루만에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범인들이 검거된 것은 은행에 설치된 감시 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범행 경위를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대전 경찰서는 오늘 오전 10시쯤, 대전시 동구 천동국민학교 부근에서 태화군의 집에서 송금한 돈 2,000만원을 나눠 갖기 위해 모인 대전시 중구 부사동에 사는 모 전문대 1학년 20살 박창구와 논산군 벌곡면에 사는 20살 박현구를 납치, 강도 등의 협의로 검거하고 달아난 20살 이환순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습니다.
또 경찰은 2,000만원 가운데 이환순으로부터 누나에게 맡겨졌던 1,900만원을 압수했는데 경찰은 한일은행 서울 본점에서 폐쇄회로를 통해 촬영된 화면과 청원 경찰의 검문으로 이환순이 2,000만원을 인출해 간 것을 확인해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이환순의 누나가 경영하는 모 횟집에서 함께 일하다 알게된 사이로 지난달부터 범행을 모의해오다 지난 17일 대구에서 봉고차를 훔쳐가 어제 오전 태화군을 유괴한 뒤 이씨 혼자 서울로 가 2,000만원을 은행에서 찾고,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 박창구: 군대 갖다 오면 돈이 없어 다시 주방 생활을 해야 되는데 돈 없는 것 보다는 돈이 있는 게 낫잖아요.
계속 그런 얘기를 듣고 따라다니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 기자: 그런데 이들이 태화군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은 박창구가 병원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이씨의 누나가 육성회 이사로 있는 대전 자양국민학교 육성회장이 대동외과 원장으로 5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태화군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달아난 이환순은 오늘 오후 형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할 뜻을 밝혀왔다고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대전에서 MBC뉴스 신원식입니다.
(신원식 기자)
뉴스데스크
대전 병원장 아들 홍태화 어린이 유괴범 3명 검거,수배[신원식]
대전 병원장 아들 홍태화 어린이 유괴범 3명 검거,수배[신원식]
입력 1987-10-20 |
수정 198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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