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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옐트신 모스크바 제 1서기 해임.후임에 레프자이코프[유기철]

소련, 옐트신 모스크바 제 1서기 해임.후임에 레프자이코프[유기철]
입력 1987-11-12 | 수정 198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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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 옐트신 모스크바 제 1서기 해임.후임에 레프자이코프]

    ● 앵커: 고르바초프의 측근으로 급진적인 개혁 정책을 추진해온 옐트신 모스크바시 당 제1서기가 전격 해임됐습니다.

    이제 크레믈린의 개혁파와 보수파 간의 갈등은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유기철 기자입니다.

    ● 기자: 소련 국영TV방송은 모스크바 정치 제1서기이며 정치 후보인 보르시 옐트신이 시장의원의 전체 회의에서 해임됐으며 후임자에는 고르바초프의 측그인 레프 자이코프가 임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옐트신이 고르바초프의 개혁 추진 속도가 너무 느리고 고르바초프가 개인 숭배 사상에 젖어있다고 지적한 지 석 달 만에 지도력 부족을 이유로 해임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크레믈린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옐트신의 전격 해임이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개혁 노선을 둘러싼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심각한 암투의 결과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고르바초프 노선이 보수파의 압력으로 궤도 수정을 요구받게 됐고, 이에 대해서 급진적인 옐트신이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와 함께 옐트신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오른팔격이면서도 고르바초프는 물론 크레믈린의 제2인자인 이가조프 등과도 감정적인 마찰을 빚어오다 된서리를 맞았다는 외신의 보도도 있습니다.

    ● 옐트신(외신 기자 회견): 나의 용감한 언사 때문이라면 해임 당해도 좋다.

    ● 기자: 결국 옐트신의 급진 성향은 개혁 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제거해야 할 요소로 드러났고 이에 따라 고르바초프는 옐트신을 후퇴시켜 권력의 기반을 다지려 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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