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부정 선거 공방 가열]
● 앵커: 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3일 월요일 밤 MBC뉴스데스크입니다.
대통령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 유세장에서는 상호비방과 폭로, 그리고 원색적인 인심공격이 난무하는 등 선거분위기가 좀 혼탁해 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 당은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정책제시를 통한 대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과 비난위주의 과열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 시정에서 각 당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선거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겠다는 공동선언이라도 나와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MBC뉴스데스크는 오늘도 중반에 접어든 대권주자들의 유세와 선거양상을 톱뉴스로 편집해서 집중 보도해 드릴까 합니다.
점차로 대통령선거분위기가 열기를 더해 감으로서 4상은 공명선거를 해치는 사례가 많다고 비난하는 등 부정시비가 새 쟁점으로 등장 했습니다.
● 기자: 민정당이 오늘부터 야당의 선거부정사례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앞으로 확인되는 선거부정사례에 대해서는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세운데 반해서 민주, 평민, 공화 등 야권은 민정당의 금품선거 등을 규탄하고 나섬으로써 부정선거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정당의 김중희 선거대책본부대변인은 오늘 각 지역에서 보고 되어온 내용에 따르면 민정당의 현수막 파괴 벽보훼손, 선거사무원에 대한 공갈협박 등 정치폭력이 야권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으며 민정당에서 선물을 준다 관광을 시켜준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선량한 서민들을 현혹시키는 구태의연한 수법이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중희 대변인은 또 야권은 가짜 극장 표, 가짜 식권 등을 살포하는 등 악랄한 방법으로 민정당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흑색선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정당은 이 같은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중앙당과 시도지구당, 연락소 단위로 야당의 부정선거사례신고센터를 설치해서 수집된 사례를 낱낱이 폭로하고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민주당 김영삼 후보는 오늘 김천 등 경북지역 유세를 통해서 민정당이 최근 통 반장 등 일선행정조직을 동원하고 금품살포로 인파 모으기에 현안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평민당에 김대중 후보는 정부여당은 지난 추석 이후 금품을 살포해서 유권자를 매수하고 있으며, 동교동 24시 등 흑색선전물을 뿌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언론은 노태우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의 조현직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최근 서울특별시장과 도지사들이 관계공무원들을 대동하고 동장과 면장들을 찾아가서 100만원씩을 전달하고 민정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구본홍입니다.
(구본홍 기자)
뉴스데스크
4당 부정 선거 공방 가열[구본홍]
4당 부정 선거 공방 가열[구본홍]
입력 1987-11-23 |
수정 198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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