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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적군파, 한국 요인 납치해 적군파 석방 기도 가능성[김승한]

일본 적군파, 한국 요인 납치해 적군파 석방 기도 가능성[김승한]
입력 1987-11-25 | 수정 198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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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적군파, 한국 요인 납치헤 적군파 석방 기도 가능성]

    ● 앵커: 일본의 극조합파 게릴라 단체인 적군파는 한국의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요인을 납치해서 일본에 수감 중인 동료와 맞바꾸려는 음모를 꾸몄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김승환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예,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적군파가 노리고 있는 대상은 한국의 주요인물이며 이 요인을 납치인질로 삼은 뒤에 현재 사형선고를 받고 있는 다이고지와 맞바꾸려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서 첫째. 체포된 마루오카오사무의 최대 목표는 다이고지의 구출인데, 표면적으로는 적군파 근거지가 아니 한국을 택했으며, 선거가 임박한 12월7일 서울행 비행기 표를 예약한 사실, 둘째. 한국요인 납치에 성공해서 교환석방을 강요할 경우 한일 관계상 일본 정부는 다이고지를 내 놓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측통은 적군파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는 다이고지의 구출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적군파는 한국 대통령후보 중에 1명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리했습니다.

    물론 적군파가 세계이목이 집중될 서울올림픽을 겨냥하고 테러를 해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기적으로 다이도지의 사형집행 일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구출작전의 무대로는 올림픽보다 한국대통령선거전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적군파가 이미 한국 내 지원조직을 갖고 있거나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작업을 진행 중일 것으로 보고 마루오카오사무에 한국입국 목적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적군파는 무정부주의를 표방한 과격 게릴라단체로 지난 1972년 이래 이스라엘과 방글라데시에서 무차별총격 살상을 저질렀고, 항공기 승객을 인질로 삼고 붙잡힌 동료를 구하거나 거액을 받아서 그동안의 활동자금으로 써왔습니다.

    적군파 총 두목 42세 시기노부후사코 여인의 행방은 현재 오리무중 상태에 있으며, 세계 각국의 반테러 규탄 때문에 적군파 일당도 조직이 크게 약해져서, 현재 인원은 4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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