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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청와대 임시 국무회의, 북한 도발 대비[윤종보]

청와대 임시 국무회의, 북한 도발 대비[윤종보]
입력 1987-12-02 | 수정 198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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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임시 국무회의, 북한 도발 대비]

    ● 앵커: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는 KAL기 사건과 관련한 임시 국무회의가 있었습니다.

    윤정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얘기치 못한 KAL기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큰 충격과 비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행기에 탔다가 내린 2명의 가짜 일본여권 소지자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고, 또 그 배후에는 북한공산집권당의 손길이 미치지 있지 않은가 하고, 일본에서는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또 최근 일본의 적군파간부가 우리나라에 침투하려다 일본경찰에 체포된 사건 등에 비추어, 이번 대통령 선거와 서울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북한의 도발책동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만큼 관계당국은 더욱 철통같은 경계태세와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의 선거양상을 보면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통령입후보자들이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전근대적 종파의식을 조장하고, 득표만을 노려, 위험스러운 계급의식까지 자극하고 있으며, 용궁군자들과 일부 극렬세력은 공명선거감시라는 구실아래, 공공연히 특정후보에 대한 찬반선동을 자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불법불순 작자들은 무정부적인 혼란 상태를 야기함으로써 정상적인 정치일정의 방해하고, 나아가 폭력혁명으로 현 체제와 정부는 전복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따라서 내각은 불법 선거운동과 타락이 발붙일 수 없도록 국민들을 계도해 나가야하며, 아울러 불순세력과 운동권의 선거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거후유증을 유발하려는 기도에 대비해서 모든 불법 사례와 선거사범을 엄정하게 색출해 철저히 응징처벌 함으로써 국가보유와 사회 안정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윤종보입니다.

    (윤종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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