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미 신병 한국 인도 임박]
● 앵커: 예, 지금 보도대로 마유미가 곧 우리나라 쪽으로 오게 될 것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바레인의 현지 언론들은 마유미의 한국인도가 빠르면 이번 주, 다음 주 초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엄기영 특파원입니다.
● 기자: KAL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마유미가 곧 한국으로 불려가 조사를 받게 됩니다.
마유미가 KAL기 폭발사건의 범인임에 틀림없다는 심증과 함께 마유미의 신병을 한국정부에 인도하는 문제에 관해 바레인과 한국 그리고 일본정부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해 가고 있어서, 마유미 신병의 한국인도가 임박해 졌음이 확실해 졌습니다.
참사를 당한 항공기의 당사국으로서 이미 마유미의 신병인도를 바레인 정부에 요청했던 한국은 오늘 정해윤 대사를 통해, 마유미가 KAL기 폭발의 범인이라는 증거를 별첨해 마유미와 숨진 신이찌의 사체를 무바라크 바레인 외무부 장관에게 공식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마유미 사건을 빨리 종결짓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명해온 바레인 정부는 사실상 마유미의 신원만 파악된다면 즉시 한국과 일본 둘 중의 한 국가로 마유미를 인도할 뜻을 비쳐 왔는데, 이번 사건의 정황으로 만 봐도 당연히 한국에 인도해야 한다는 우리 측 주장에 거의 의견일치를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곳 바레인주재 일본대사관 측도 아직까지 마유미의 신병인도를 바레인 측에 요청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정부에 인도요청 주장에 별다른 반발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바레인과 두바이 등지에서 발행되는 현지 언론들은 마유미의 한국인도 시기에 대해 보도가 엇갈리고 있는데 마유미의 신원파악에 따른 증거 보강과 일본정부의 이해와 협조 등을 바레인 정부와 끝내려면 마유미의 인도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주 초까지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곳 바레인의 한 소식통은 마유미의 한국 인도에 따라 마유미에 대한 암살과 저격 등을 막기 위한 특별 호송작전이 면밀히 준비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 편이나 이곳 바레인을 출발하는 화물기 편, 또는 미국과 협조, 공군기 편을 이용하는 문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취이린실을 출발하는 전기 대한항공 여객기 편을 이용하는 것은 위험이 많아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수사팀은 오늘 마유미의 직접 신문과 신이찌의 사체 확인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 우리나라 박수길 특사가 도착해 무바라크 바레인 외무장관을 만날 때 바레인에 공식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MBC뉴스 엄기영입니다.
(엄기영 기자)
뉴스데스크
마유미 신병 한국 인도 임박[엄기영]
마유미 신병 한국 인도 임박[엄기영]
입력 1987-12-07 |
수정 198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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