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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3대 대통령선거, 노태우 민정당 후보 기자회견[강성구]

13대 대통령선거, 노태우 민정당 후보 기자회견[강성구]
입력 1987-12-15 | 수정 198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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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대 대통령선거, 노태우 민정당 후보 기자회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15일 화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대통령 선거일이 드디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인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마음속으로 이미 정해놓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내일의 투표는 앞으로 안정과 민주화를 함께 성취해내야 하는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선거보다도 한 표 한 표의 무게가 더 무거우리라고 여겨집니다.

    선거운동은 오늘 밤 자정으로 마감이 됩니다만 대권주자들은 오늘도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으려고 표밭을 뛰었고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 막판에 서로 후보사퇴를 요구하면서 격렬한 상호비난과 함께 흑색선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6.29선언으로 시작된 민주화의 길은 거칠고 험난해서 우리는 선거과정에서 극심한 갈등과 분열, 혼란, 정치폭력 이런 직선제가 안고 있는 선거의 실상을 체험했고 내일 투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까지 선거 후를 걱정해야만 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각 당은 이번 선거에서 총력을 기울여 여한 없이 싸운 만큼 각 후보와 진영 그리고 지지자들은 진인사대천명,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고 그 결과에 흔쾌히 승복해야할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오늘 민정, 민주, 평민 등 각종 후보들은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서 30일간에 걸친 유세활동을 결산하고 유권자들의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는 오늘 회견에서 선거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투개표 과정의 공정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모든 후보가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노태우(민정당 대통령 후보): 내일부터 시작되는 투표와 개표과정의 공정성 여부는 선거 후의 나라 안정과 직결될 것입니다.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과 혼란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선거 유세를 방해했던 과격 불순분자들은 투개표 과정에 있어서도 온갖 방해책동을 벌일 것이 예상됩니다.

    선거 후유증을 줄이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희망의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투개표 과정의 공정성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투개표 과정의 교란행위는 반드시 봉쇄되어야 합니다.

    저는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무조건 승복할 것을 엄숙히 천명합니다.

    다른 후보들께서도 저와 함께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 의사를 분명히 밝혀주실 것을 호소 촉구합니다.

    이 노태우가 대통령 후보로서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을 드립니다.

    그 첫째, 민주주의가 꽃핀 가운데 모든 국민이 잘 사는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둘째로 6.29선언 지난 12일 밝힌, 민주 화합 새 시대를 위한 구상, 그리고 제가 한 모든 선거공약의 이행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셋째로 투개표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와 여야당 참관인들에게만 맡기지 마시고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넷째로 이 노태우에게 한 표라도 더 몰아주셔서 안정 속의 민주화와 계속적인 국가발전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절대지지가 절대안정을 보장을 합니다.

    다섯째로 저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선거 결과에 대해서 깨끗이 승복을 하고 이제 서로 헐뜯는 정치 풍토의 종지부를 찍고 화합의 새 장을 열 것을 촉구합니다.

    (강성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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