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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 부정 공방[김석진]

여.야 선거 부정 공방[김석진]
입력 1987-12-15 | 수정 198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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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선거 부정 공방]

    ● 앵커: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오늘로써 공식적인 선거 유세전이 모두 끝나게 된 가운데 여야는 모두 각각 상대당의 부정선거 음모를 폭로하는 등 마지막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 기자: 민정당의 김중위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오늘 성명을 내고 야당 측이 자기 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 한 표 작전과 릴레이식 투표, 개표부정 대리 투표 등의 부정선거 음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김중위 대변인은 야당의 이 같은 선거부정을 방지해달라는 긴급 건의가 각 지구당으로부터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정도로써 야당이 자기 당원을 시켜 민정당 후보 이름이 적힌 봉투에 5,000원이나 만 원씩의 돈을 넣어 이를 각 가정에 배부한 뒤 금품살포 사례를 적발한 것처럼 흑색선전하고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김중위 대변인은 또 투표용지에 야당후보를 찍은 뒤 뒤따라 투표하는 사람의 투표용지와 바꾸어 다시 야당 후보를 찍는 릴레이식 부정투표와 무더기 투표, 그리고 미리 제작한 모조 토표용지에 여당 후보를 찍은 뒤 투표함에 집어넣어 부정선거로 적발되도록 하는 음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야당이 공무원을 매수해 소위 부정선거 고발 양심선언을 하게 하거나 부정선거 방지와 항의명분으로 당원들이 자해극 등을 벌이도록 하는 등 민심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당에서 접수한 부정선거 사례를 발표하고 경북 문경군의 9개 읍면 가운데 3군데에서 11명의 주민들이 부재자 투표를 허위로 마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평민당 측의 가두 방송차가 어제 오후와 야간에 걸쳐 부산 해운대와 청주 등지에서 김영삼 후보가 사퇴했다는 내용의 흑색선전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평민당의 이중재 선거대책본부장은 오늘 오전 성명을 통해 최근 정부 여당이 부정선거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중재 본부장은 지난 13일 대구지구당사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을 예로 들면서 이 같이 주장하고 온 국민은 철저한 선거감시를 통해 공명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공화당의 조영직 대변인은 오늘 성명을 내고 경북 문경군 마성면에서는 투표를 하지 못할 처지에 있는 주민들이 주민등록을 갑자기 이전시켜 다른 사람이 투표를 하게 하는 대리투표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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