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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통령 선거]100세 노인의 투표 등 각 투표소 모습[구본학]

[13대 대통령 선거]100세 노인의 투표 등 각 투표소 모습[구본학]
입력 1987-12-16 | 수정 198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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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대 대통령 선거][100세 노인의 투표 등 각 투표소 모습]

    ● 앵커: 오늘 전국 투표소에는 100세 이상의 노인들이 투표에 참가했는가 하면 여러 가지 미담 화제가 취재됐습니다.

    구본학 기자입니다.

    ● 기자: 16년 만에 대통령을 직접 뽑기 위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전국 만 3,000여 투표소는 온 종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올바른 주권행사를 계도하는 갖가지 현수막이 각 투표소 주변에 내걸린 가운데 자원봉사 대학생들은 선거인명부를 일일이 대조하면서 열띤 공명선거 감시운동을 벌였고 각 정당 참관인들도 유권자들의 손짓 몸짓 하나하나에 눈길을 떼지 않았습니다.

    투표행렬 가운데는 가족이나 친지들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를 하러 나온 팔순 노약자도 있었고 만삭이 된 임산부, 직장 출장에서 돌아와 급히 달려온 회사원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강동구 잠실 투표소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고 있는 김순희 할머니가 앰뷸런스까지 동원해 투표를 마쳤고 지방에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까지 뒤로 미루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한을 탈출해온 김만철 씨 가족도 서울 장충동 제3투표소에서 자유시민의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투표소에서는 기표용 인주가 너무 묽거나 투표함 열쇠를 갖고 있는 동직원이 늦게 투표장에 나오는 바람에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유권자들 간에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등에는 투표를 하기 위해 주민등록이 있는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어제 저녁부터 승객이 평소보다 20%이상 불어나 혼잡을 빚었습니다.

    한편, 치안본부는 7만여 명의 경찰병력을 투개표소 주변에 배치해 폭력충돌과 투개표 방해 등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본학입니다.

    (구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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