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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통령 선거]내무부 선거 상황실 표정[신용진]

[13대 대통령 선거]내무부 선거 상황실 표정[신용진]
입력 1987-12-16 | 수정 198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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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대 대통령 선거][내무부 선거 상황실 표정]

    ● 앵커: 지금 내무부에 MBC 중계차가 나가있습니다.

    전국의 오늘 투표소 표정을 알아봅니다.

    신용진 기자! 비교적 순조로웠던 것 같은데요.

    ● 기자: 네, 지금 모든 투표를 끝내고 지금 이곳 내무부 상황실은 개표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개표 실황을 전화로 수시로 연결 통보받는 등 매우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 8시에는 김정렬 국무총리가 이곳 상황실을 방문, 투표와 개표실황 그리고 공정선거 관리대책 등을 보고 받고 관계직원들을 격려한 뒤 돌아갔습니다.

    내무부는 개표방해와 투표함 탈취 등 각종 개표 사고를 막기 위해서 개표방해가 예상되는 개표소에 경찰병력을 2개 중대 이상 증원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도 서울 구로구의 부재자 투표함 소동과 관련해서 가짜 투표용지 조작설과 조직적인 개표 방해설이 나돌고 있음을 중시 이 지역에 경찰병력을 80명 추가 배치했습니다.

    이곳 내무부 상황실에는 오늘 아침 7시, 투표가 시작되면서부터 각종 투표관련 사건사고가 접수 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인천시 연안동 제2투표소에서는 이 동네 안승구 씨가 투표하려 했으나 투표인명부에 이미 다른 사람의 도장이 찍혀 있어 투표를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오후 4시에는 서울 강동구 거여동 장애자 보호시설인 신화원에 30대 남자 3명이 들어와 투표하지 못한 장애자 24명의 투표 통지표와 주민등록증을 탈취해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낮 12시에는 서울 태평로 제1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의 선전유인물을 나눠주던 정당원이 검찰에 넘겨지는 등 모두 50여 건의 투표관련 사건사고가 접수됐으며 각 정당 선거 참관인과 공정선거감시단원들 사이에 부정선거 시비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치안본부는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민정당이 승리할 경우 국민운동본부와 운동권 학생들이 내일 오후 5시와 모레 오후 2시 전국 각 시청과 도청 앞에서 개획 중인 부정선거 규탄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해서 원천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내무부 상황실에서 MBC뉴스 신용진입니다.

    (신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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