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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통령 선거,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 기자회견[김성우]

13대 대통령 선거,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 기자회견[김성우]
입력 1987-12-17 | 수정 198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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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대 대통령 선거,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 기자회견]

    ● 앵커: 대통령 당선자인 노태우 민정당 총재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 결과는 자신과 민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대결과 반목의 정치적 유산을 청산하고 민주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서 안정 속에 선진국으로 비약할 것을 염원하는 국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 노태우(민정당 총재, 대통령 당선자): 16년 8개월 만에 처음 있는 우리나라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나라의 주인이신 여러분의 엄숙한 부름을 받은 이 보통사람, 노태우 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롭고 공정한 절차와 민주적인 방법을 통해서 소중한 주권을 현명하게 행사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 역량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존경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단순히 저 개인과 민주 정의당의 승리가 결코 아닙니다.

    이 시점에서는 더 이상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으며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 뿐입니다.

    대결과 반목의 정치적 유산을 청산하고 민주 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 안정 속의 선진국으로 비약할 것을 염원하는 성숙한 우리 국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여러분의 대업을 맡은 사람으로서 역사의 과제와 시대의 명령에 충실히 따라서 안정 속의 민주화, 개혁 속의 발전, 화해 속의 관계를 이루어 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할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꿈과 아픔을 함께 함으로써 항상 여러분의 곁에 있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많은 분들이 선거 과정을 통해서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깊어진 것을 보고 선거 이후의 정국을 걱정하고 계신줄로 알고 있습니다.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약속한 것이 안정과 화합이 아니었습니까?

    여러분이 저에게 이처럼 안정된 표를 주신 것도 제가 안정과 화합을 민주적으로 가장 잘 성취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과 제가 한몸, 한뜻이 되어서 슬기와 용기를 다하는데 어찌 안정과 화합을 이룩하지 못하겠습니까?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 입니다.

    나라의 당면 과제를 이렇게 보기 때문에 저는 새 공화국, 새 정부를 민주정의당의 단독 정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적 갈등과 대립을 해소시켜 나아가는 전 국민의 화합 정부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당의 후보로 나오셨던 분들에 대해서 심심한 위로와 함께 앞으로 그분들의 고견을 듣는데 인색하지 않겠습니다.

    또 야당후보에게 귀중한 지지를 보내셨던 국민들의 의사도 겸허히 존중할 것입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여론도 있는 그대로 수렴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화합 속의 민주개혁과 국가발전을 요구하는 국민 여망에 충실히 따르는 길이라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상처와 아픔을 하루빨리 해소하는데 1차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미 약속드렸듯이 광주 사태의 비극이 낳은 응어리와 한을 평화롭고 신속히 풀어나가기 위해서 저의 모든 정성을 쏟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헌정 사상 처음이 된 역사적 정부 이양의 날은 아직 70일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 시기를 국가적으로 아무런 낭비와 혼란 없이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 우리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해묵은 증오를 모두 떨쳐버리고 화합의 손을 잡읍시다.

    이런 뜻에서 저는 이미 국민여러분에게 약속 드렸듯이 민주화합 추진본부를 곧 구성하겠습니다.

    평화적 정부 이양에 대비하는 한편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는 일에 착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계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민주 헌정의 새 지평을 활짝 열어 선진국을 향해 땀 흘려 일해 나갈 것을 거듭 다짐합니다.

    ● 기자: 노태우 총재는 이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야권의 선거 무효화 투쟁 움직임에 대해 정권을 누가 갖느냐를 놓고 다수의 무리와 갈등도 있었지만 나라를 지도하려는 정치인이라면 이해하고 협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일부 극렬세력은 누가 정권을 잡아도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국민의 뜻에 따르면 작은 일들은 쉽게 해결될 것이며 이제 싸움은 끝났음으로 웬만한 것은 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총재는 또 내년 2월의 중단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서 당정 간에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말하고 국회의원 선거도 여야합의로 의원 선거법을 개정해 가능하면 새 정부가 들어설 때 새 국회의 모습을 갖출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총재는 이어 선거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서 야당 후보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하고 지역감정의 해소는 모두가 반성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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