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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득표 양상[조동엽]

역대 득표 양상[조동엽]
입력 1987-12-17 | 수정 198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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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득표 양상]

    ● 앵커: 계속해서 역대 직선제 대통령 선거의 당선자와 차점자 간의 표차, 그리고 득표양상을 정리해드립니다.

    정치부 조동엽 기자입니다.

    ● 기자: 16년 만에 실시한 직선제에 의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지난 63년 실시된 제5대 대통령 선거 이래 200만 표에 이르는 큰 표차로 여당 후보가 압승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5.16 후 민정 이양의 첫 선거였던 제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 공화당의 박정희 후보가 470만여 표를 얻어 사실상 야당 단일 후보였던 민정당 윤보선 후보의 454만여 표를 15만여 표차로 따돌리고 힘겹게 이겼습니다.

    박정희 후보와 윤보선 후보가 재회전을 벌인 67년의 제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정희 후보가 568만여 표, 윤보선 후보가 452만여 표를 각각 얻어 박정희 후보가 116만 2,125표차로 무난히 승리했습니다.

    71년의 제7대 대통령 선거 때는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후보와 구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가 팽팽한 대결을 벌였으나 결과는 634만여 표를 얻은 박정희 후보가 539만여 표를 얻은 김대중 후보보다 94만여 표를 더 얻은 것으로 결판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13대 선거에서는 800만 표를 얻은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차점자를 약 200만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한편,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 간의 표밭 분포를 보면 63년의 5대 선거 때까지는 중부 이남지역에서 여당, 중부 이북지역에서는 야당이 강세를 보인 남북 현상을 보였으나 67년 6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여당이 동쪽 야당이 서쪽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동서 현상에 도시 지역에서 야당이 강하고 농촌 지역에서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여촌야도의 현상이 겹쳐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동서현상은 영남 출신의 박정희 후보와 호남출신의 김대중 후보가 대회전을 벌였던 7대 선거 때는 영호남 간의 지역감정 현상이라는 불행한 현상으로 변질됩니다.

    그런데 4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인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과거의 지역감정 현상이 네 후보의 출신지에서 각각 해당지역 출신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강력한 동향선호 현상으로 발전했습니다.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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