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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시대 개막의 의미와 과제[전용학]

노태우 시대 개막의 의미와 과제[전용학]
입력 1987-12-17 | 수정 198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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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시대 개막의 의미와 과제]

    ● 앵커: 뜨거웠던 선거전 30일의 결과로 이제 우리는 보통사람들의 시대로 기대되는 노태우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노태우 시대 개막의 의미, 과제를 알아봅니다.

    역시 정치부 전용학 기자입니다.

    ● 기자: 국민적 선택의 결과로 출범을 맞게 된 노태우 시대는 그 자신이 선거 과정을 통해 주창해온 보통사람들의 위대한 시대 개막으로 기대됩니다.

    노태우 시대는 이 같은 보통사람들의 시대 개막과 함께 16년 만에 실시된 직선의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권력의 전통성 시비를 극복함으로써 성숙한 시민사회로의 진입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노태우 총재는 그동안 자신이 평범한 보통사람이며 다수의 결집된 힘을 한 영웅의 지도력보다 중시하는 조정의 명수이자 ..정치인으로서의 정치철학을 강조해왔습니다.

    노태우 총재는 또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를 바로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승리라고 규정하면서 이 같은 시대정신의 구현을 위해 민주와 개혁 그리고 화해의 성취를 거듭 다짐했습니다.

    따라서 노태우 시대는 권위주의의 청산과 함께 능률과 행정 편의주의의 부각을 탈피하고 과정과 절차가 중요시되는 시민사회의 개막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태우 시대의 개막에는 총재 자신의 정치적 힘과 슬기가 절실히 요청되는 많은 난제가 가로놓여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노태우 총재의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이번 선거 과정과 결과를 통해 더욱 첨예하게 나타난 지역감정과 계층간 종교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적 통합을 이룩하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예상되는 야당 측의 정치공세에 대한 극복 여부와 각종 공약의 성실한 실천 여부도 체제의 안정과 직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태우 총재는 이를 위해 오늘 민주화합 추진본주를 곧 구성할 것이며 차기정부는 민정당 만의 단독정부가 아니라 국민화합 정부임을 밝힘으로써 야당이나 재야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의 공존과 화해의 논리를 지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국 노태우 총재가 이번 선거 결과를 민주화와 안정으로 연결시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열 수 있느냐의 여부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과 변화에 대한 국민의 태도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됩니다.

    MBC뉴스 전용학입니다.

    (전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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