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유권자들 텔레비전에 이목 집중[최일구]

유권자들 텔레비전에 이목 집중[최일구]
입력 1987-12-17 | 수정 1987-12-17
재생목록
    [유권자들 텔레비전에 이목 집중]

    ● 앵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뜬눈으로 어제 밤을 세워가면서 텔레비전을 통해서 개표결과를 지켜봤습니다.

    ● 기자: 90%에 가까운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실시된 제13대 대통령 선거.

    이 대통령 선거의 투개표 방송은 시청자와 텔레비전, 텔레비전과 시청자를 하나로 엮는 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투개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각 가정과 다방 그리고 대합실 등 TV수상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국민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생생한 투개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개표방송이 철야로 진행된 어제와 오늘 새벽, 유권자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가며 TV를 시청했으며 아파트촌에서는 새벽잠을 설친 시민들이 다시 TV를 켜놓고 밤사이 변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서울역 대합실과 주변 음식점, 심야 다방 등에도 기차시간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개표상황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의 선거결과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시민 1: 생각보다 여당후보가 아주 큰 거 같아요.

    ● 시민 2: 물론 여러분들이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제 의견 그대로다 생각해요.

    ● 기자: 텔레비전은 이 같은 유권자들의 열망을 보답키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으며 특히 MBC가 자체개발한 EDDS시스템은 신속한 정보처리와 뛰어난 화면구성으로 우리나라 방송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 시민 3: 1분 2분 내로 전국 방방곡곡의 투표상황이 이렇게 신속히 전달된다는데 대해서 매스컴의 신속성에 대해 놀라고 있습니다.

    ● 기자: 문화방송은 또 서울역 청사에 전광판을 설치해 놓고 시시각각의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려줬습니다.

    속보 경쟁에서 도저히 방송을 따를 수 없는 일부 일간 신문사에서는 사옥 앞에 대형 TV수상기를 임시로 설치해 놓고 독자들에게 투개표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 하루 전국의 전력 사용량은 대부분의 공장과 사업장이 휴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철의 그것과 맞먹는 2억 킬로와트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