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대 학력고사 분석, 합격선 하향]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선거 후 야당의 부정선거 시비로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던 정국은 야 측이 총선 참여 의사와 함께 대화용의를 밝힘으로써 서서히 협상국면으로 전환될 것 같습니다.
선거무효와 정권타도 투쟁을 주장했던 야 측이 방향을 이렇게 급선회시킨 것은 역시 승복 여론에 밀려서이기 때문입니다만 어쨌든 현실 인식위에서 경색 정국이 풀려나갈 실마리로 바람직스런 일로 여겨집니다.
12월 22일 화요일 MBC뉴스데스크 오늘 실시된 전기 대학 입학시험 소식부터 보도해 드릴까 합니다.
이번 대입 학력고사는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나와서 수험생들의 평균 득점이 작년보다 많이 내려갈 전망입니다.
따라서 주요대학의 합격선은 작년보다 한 5점 정도씩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이번 전기 대학 학력고사는 처음 출제된 주관식 문제는 예상보다 쉬웠으나 객관식 문제는 다소 까다로워서 작년보다 평균득점이 10점정도 내려갈 전망입니다.
또 단순한 암기위주식 문제보다는 사고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깊이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돼 상위권과 하위권의 성적 편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진흥교육연구소와 대학입시사 그리고 대상학력평가연구소 등 주요학력 평가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주관식 문제가 낯설었던 데다가 객관식 문제가 까다로워서 전체 평균 득점은 작년보다 10점 가량 내려가고 상위권과 하위권의 편차도 15점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주요과목별로는 국어의 경우 교과서 이외에서 14%가 출제되고 한문이 어려워 작년보다 2~3점 떨어지고 영어는 발음 문제 등 생활문제가 늘어난데다가 객관식 문제의 함정 출제가 많아 3~4점 내려갈 것으로 보이며 수학도 2~4점가량 떨어질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같이 배점이 높은 공통 필수 과목이 어려워 작년 점수 기준으로 300점대 이상의 수험생들은 2~4점 떨어지고 270~290점대의 수험생은 5점 이 밖의 중하위권 수험생은 7~12점까지 점수가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으며 인문계 보다는 자연계 점수가 더 떨어질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 허필수(중앙교육진흥 연구소장): 전반적으로 본다면 점수 폭이 좀 커지고 작년보다 내려가지 않겠느냐.
그 이유는 국어, 영어, 수학 윤리 이런 공통 필수과목이 비교적 조금 생각을 많이 하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작년보다 좀 점수가 내려갔습니다.
● 기자: 이렇게 볼 때 서울대와 연대 고대 등 주요대학의 인기학과는 작년보다 합격선이 별로 차이나지 않겠으나 중상위권과 중하위권 합격선 변화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클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뉴스데스크
전기대 학력고사 분석, 합격선 하향[최창영]
전기대 학력고사 분석, 합격선 하향[최창영]
입력 1987-12-22 |
수정 198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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